서울중앙지검, 대검 보고 뒤 1월 말 소환조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이진석(50)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23일 이진석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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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이 대검찰청에 이 실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밝힌 뒤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조만간 이 실장에 대한 기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를 보고하기 전인 지난해 말 무렵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도 기소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의 '공약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이 실장이 송 후보와 논의해 경쟁상대인 김기현 울산시장의 핵심공약인 산업재해모병원(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발표되도록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작년 1월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 등의 공소장에 적시됐다. 이 실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10월 송 시장으로부터 예타 탈락 발표 시점을 늦춰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한편 검찰은 작년 1월 송 울산시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장환석 전 대통령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13명을 이 사건과 관련한 선거개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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