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 조속히 만나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제3지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수용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재보궐선거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2021.01.31 photo@newspim.com |
금 전 의원은 "저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말씀하신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를 향해 제3지대 1대 1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 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루자"라며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를 위한 조건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겠다는 취지에 동의 ▲헌법 정신과 법치, 국민 상식을 존중하고 무너져 가는 정의와 공정 바로잡기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인신 비방성 발언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 지지 공개 선언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 이루기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본선 승리를 위해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며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서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서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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