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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롯데 분류인력 시범사업장에 400명 집중투입…택배비 인상도 가시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18:48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18:48

국토부 감독 아래 현장 필요 인력 파악키로…5월 대책에 반영
노조 "한진·롯데 기사 1명당 분류인력 2명 필요" 주장
택배업계 추가 투자 불가피…한진·롯데 자동화설비 구축 필요
화주업체들, 택배비 인상 논의 소극적…소비자 수용이 관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분류인력 투입 규모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택배업계 노사가 최종 합의안을 끌어내면서 ′택배 대란′ 우려를 피하게 됐다.

1차 합의안과 가장 달라진 점은 국토교통부의 감독 아래 필요한 인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약속을 받아낸 노조는 택배사들이 분류작업을 책임지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던 주장을 철회하며 30일부터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택배사들은 추가 비용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약속한 분류인력 각 1000명으로는 분류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게 노조 입장이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역시 대리점과 분류인력 비용 분담 관련 재논의를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택배 거래구조 개선작업과 함께 택배비 인상 논의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택배노조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여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전날 마련한 잠정합의안 추인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소속 택배기사 약 5500명은 총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모습. 2021.01.29 mironj19@newspim.com

◆ 노조 "한진·롯데 기사 1명당 분류인력 2명 필요"…국토부 "현장 파악 후 개선방안에 반영"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 택배노조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요 서브터미널을 시범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회사별로 분류인력 각 200명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장으로 지정된 서브터미널에는 택배기사를 분류작업에서 제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인력이 투입된다. 택배 노사와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분류인력 규모를 확인해 전체 사업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투입한 분류인력은 터미널당 필요한 인력 대비 턱없이 부족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택배기사 1명당 2명의 분류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달리 두 회사는 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설비(휠소터)가 없기 때문이다. 두 택배사의 택배기사는 각각 약 5000명으로, 노조 주장에 따르면 회사별로 2500여명의 분류인력이 필요하다. 회사가 기존에 발표한 1000명의 분류인력 투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조가 집중적으로 점검을 요구하는 주요 터미널이 시범사업장 대상"이라며 "정부와 노사가 함께 현장 상황을 파악해 5월에 발표할 거래구조 개선방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장을 제외한 나머지 터미널에는 두 회사가 각각 800명씩 분류인력을 예정대로 투입한다. 택배사들이 약속한 분류인력(CJ대한통운 4000명, 한진·롯데 각각 1000명) 투입 시기도 2월 4일로 앞당겨진다. 회사가 분류인력 투입 현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노조 입장을 반영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전국택배노조 등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중대재해발생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7 mironj19@newspim.com

 택배비 인상 논의는 진전 못해…택배업계 "거래구조 개선에 포함돼야"

택배사들은 이번 합의안 도출로 분류작업을 책임지기 위한 이행과정이 과제로 주어졌다. 우선 기존에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 외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과 시설은 국토부, 택배노조와의 합동점검을 거쳐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

한진은 2023년까지 대전 허브터미널 구축과 자동화 설비 등에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5000억원의 관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일부 자동화 시설이 없는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와 함께 대리점과 분류인력 비용 분담 문제 역시 재논의 대상에 올랐다.

택배 거래구조 개선방안 역시 속도가 빨라진다. 국토부는 용역과 실태조사를 거쳐 5월 내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택배비 인상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업계는 기존에 발표한 분류인력 투입 외에 추가 투자를 위해 택배비 인상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사실상 택배비 인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온라인쇼핑협회와 한국TV홈쇼핑협회, 공영홈쇼핑 등 대형 화주들이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이 현장의 화주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논란이다. 택배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화주업체들은 택배비 인상과 관련된 적극적인 논의를 꺼려왔다.

분류작업 책임을 지게 된 택배업계는 택배 거래구조 개선작업에서 택배비 인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시장 내 경쟁으로 택배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측면이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하지만 택배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만큼 택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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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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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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