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박광석 기상청장이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에 당선됐다.
기상청은 지난 28일 박 청장이 WMO 집행이사 보궐선거에서 아시아지역 회원국으로부터 만장일치로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박 청장 임기는 2023년까지다.
박 청장이 집행이사로 선출되면서 한국은 지난 2007년부터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박광석 기상청장. 2021.01.29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WMO 집행이사회는 세계기상기구의 예산과 각종 사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집행기구로 193개 회원국 중 37개국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은 지역별로 배정된 의석수에 따라 각국 기상청장이 맡는다.
집행이사로 당선될 날 박 청장은 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의장인 아랍에미리트(UAE) 기상청장과 협력을 위한 첫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의장은 "기후변화대응 지역 내 프로그램 강화, 회원국 역량개발 등 분야에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청장은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와 WMO 한국지역훈련센터(RTC-Korea)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기상기술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등 집행이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상청은 그동안 한국이 기상·기후 분야 기술공여국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위상과 신뢰가 높아진 결과 박 청장이 집행이사에 당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청장은 "WMO 집행이사 진출은 그린뉴딜 추진과 '2050 탄소중립선언' 등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집행이사로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국내적으로도 기후탄력사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청장은 1994년부터 2015년까지 환경부에서 일한 뒤 2017년 대통령정책실 사회수석비서관실 기후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 지난해 11월 제 14대 기상청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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