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0년 주기로 과거 30년 기후 평년값을 산출해 사용하도록 하는 세계기상기구(WMO) 권고에 따라 기상청이 새로운 평년값을 산출해 제공하기로 했다. 새롭게 산출된 평년값은 기존 평년값과 비교해 지역별 공백을 해소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기존에 사용하던 1981~2010년 기후 평년값 대신 1991~2020년 기후 평년값을 새로 산출해 사용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평년값이란 끝자리가 숫자 '0'으로 끝나는 해를 기준으로 최근 30년간 누년 평균값을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로고] |
기상청은 제공지점을 기존 73개에서 219개로 확대해 새로운 평년값을 산출할 방침이다. 기존 평년값 제공지점 수가 지역별로 다르게 분포돼 있는 만큼 지역별 차이를 최소화해 상세한 평년 정보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제공지점은 1991년 이후 최소 10년 이상 관측자료가 있는 지점이 대상이다. 광역자치단체는 자치구 범위, 기초자치단체는 행정구를 제외한 시·군 범위로 한정된다. 강원 산간이나 전남 해안, 제주 등 섬·산악 지형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제공지점으로 추가됐다.
산출요소도 83개에서 92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수량 백분위수, 일교차 10도 이상 일수를 비롯해 유역별 최다 강수량, 식물성장 가능 기간, 유역단위 면적 강수 등도 추가로 제공된다.
한국 전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전국 평균' 산출에 활용되는 대표지점도 45개에서 62개로 늘어난다. 대표지점은 30년 이상 종관기상관측 지점이 대상이다. 다만 기후특성이 내륙 지역과 다른 제주는 별도로 지역평균을 산출할 계획이며, 내륙과 거리가 먼 울릉도 등 도서지역은 대표지점에서 제외됐다.
3월 이후에는 기후변화 분석을 위한 '10년 단위 평년값'과 국민 생활 정보 제공 차원의 '주 단위 기온 및 강수량 평년값'도 제공된다.
4월 이후에는 가뭄·수문 등 방재 지원을 강화하고자 지역별 누적 강수량, 최다강수량, 강수일수, 한파일수, 열대야 일수 등도 공개된다.
산출된 새로운 평년값은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책자, 전자파일, 웹 기반 전자 기후표·기후도 등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기상청은 3월 중 평년값 산출 결과와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11월 까지 새로운 평년값과 추가 제공되는 정보를 담아 한국 기후표와 기후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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