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방역 전문가들과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 개최
등교일수 적어 확진자 적었다는 지적 제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8일 교육부가 올해 신학기 학사일정을 변경 없이 예정대로 오는 3월 2일 시행하도록 결정한 것은 학교 내에서의 확진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9세 이하 아동 확진자 비율이 연령대별 인구수 대비 가장 낮았고, 장기화된 온라인 수업 영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초등 저학년의 등교수업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학생들의 등교일수가 적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학교 내 확진자 규모가 적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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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감염병 및 방역 전문가,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과 '코로나19 대응 1년, 학교방역 평가회'를 개최하고, 전체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 등을 분석했다.
서울대 최은화 교수가 분석한 연령대별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연령대별 확진자 중 10세 미만 확진자는 2796명(3.7%)으로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세 미만(10~19세) 청소년수는 4766명(6.4%)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확진 경로를 살펴보면 전체 학생 확진자 4045명 중 학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319명(7.9%)으로 다른 감염 요인에 비해 가장 낮았다. 가정에서 가족들에 의해 감염된 확진자는 2519명(62.3%), 학교 밖 확진자는 863명(21.3%), 불명 344명(8.5%)으로 집계됐다. 학교 내 확진자 중 유치원에서 감염된 인원은 23명(9%), 초등학교 93명(5.5%), 중·고등학교 203명(9.7%) 등이었다.
교직원의 경우는 초·중·고에서는 초등 62.7%, 중고등 66.8%로 나타났고, 유치원에서는 가정에 의한 감염이 41.5%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타인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확진 판정을 받아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증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격차, 학습 결손 해소 등을 위해 등교를 확대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학생과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달라진 감염 수준, 등교 규모를 반영해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충분한 인력을 (정부가 ) 지원해야 한다"며 "교사들의 마스크 부담을 덜어주는 등 충분한 방역예산을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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