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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준 "세종시는 자족기능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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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전망 "불안합니다"
'자유주의 실현'·'사회안전망 강화' 가치정당 추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해 4월 1일 기자가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을 처음 만난 곳은 조치원역 광장이었다. 4.15총선에 급히 전략공천을 받고 세종시 을구에 투입된 이후 첫 번째 공약인 철도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평생 지방자치를 연구하고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세종시를 설계한 책임의식 때문일까. 총선에서 민주당 강준현 후보에게 패하고 세종시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시당위원장을 맡았다.

지역에 있지만 자유한국당 시절 비대위원장을 지낸 경험으로 중앙 정치에 대해 자주 참견도 했다. 다가오는 4.7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에 있을 대선 그리고 지선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총선 이후에도 계속된 코로나19로 만남이 쉽지 않았다. 그가 책 저술 작업으로 바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1월이 가기전에 시당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하는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사진=국민의힘] goongeen@newspim.com

다음은 김병준 위원장과 일문일답.

- 눈이 많이 충혈됐는데 이유는

▲예전에 출판했던 '대통령 권력'과 '지방자치론'을 이북(ebook, 전자책)으로 만드느라 2~3일 잠을 못잤다. 종이로 된 책이 비싸고 요즘 트렌드에 맞춰 보기 쉽게 하기 위해 이북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대통령 권력이라는 책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해 청와대에서 학자로서 관찰한 점을 기록했다. 되기 전에 몰랐던 것들을 대통령을 그만둘 때 쯤이면 알게되기 때문에 되고 나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서류정리와 결재 시스템인 '이지원'을 만들고 누워서 읽는 독서대를 만들었듯이 나도 뭔가 자꾸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요즘은 동영상 제작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 당초 계획에 비해 현재 세종시가 부족한 점은 

▲처음 계획할 당시에 이춘희 현 세종시장은 토목과 건설 실무를 맡았던 국토부 공무원이었고 나는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수도 이전 및 도시전략 전반을 다루는 업무를 했다.

어디에 신도시를 만들더라도 자족기능은 반드시 필요하다. 세종시도 행정수도로서 행정기능과 자족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구상이 없다. 당시 계획과 비교해 현재의 세종시는 자족기능이 부족하다.

자족도시가 되지 않고서는 인구를 늘릴 수도 없다. 상응하는 일자리와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도시 전체를 보는 인문학적 사회학적 시각이 필요하다. 고밀도 개발로 방향이 틀어진 것도 문제점이다.

이것은 시장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 중앙정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다. 그런데 현재 시장과 시정은 주어진 권한 범위내에서 도시관리만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특별히 계획된 세종시를 만들면 된다. 북부권을 활용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 북쪽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철도다.

철도는 정시성이 보장되는 교통수단이다. 그래서 총선 공약으로 4000억원이 들어가고 대전-정부세종청사-조치원까지 연결되는 지하철도 제시했다. 시는 엉뚱하게 내판역으로 가는 노선을 들고 나왔다.

인터뷰하는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사진=국민의힘] goongeen@newspim.com

- 다음 시장은 어떤 사람이 되야한다고 보는가

▲먼저 이번에 세종시 갑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5분이나 지원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조직위원장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추후 시장이나 국회의원 공천이 보장되질 않는다.

우리당이 잘못된 점은 당협위원장에게 의무는 엄청나게 많이 지우면서 권리는 보장하지 않는 점이다. 중앙당은 당선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는다.

시장 후보는 이 지역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를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보 선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희망자들이 자신을 보여주고 자신이 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갑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도 시장이나 국회의원에 도전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출마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검증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세종시에 대해 '도시와 인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 자신의 도시 철학과 구상을 공개석상에서 발표케 하고 묻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족도시 세종시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 이번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전망한다면

▲"불안합니다" 여당이 탈정치 선언으로 나올 것을 일찍이 예견했다. 윤석열 총장 이야기가 없어졌다. 여당의 작전에 야권이 잘 대응해야 한다. 그나마 이 정도 되니까 야권이 단일화하면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와 관련 당내에서 김종인 위원장 때문에 이기거나 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이기면 그의 공로로 이겼다거나 지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 그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위원장이 후보도 아닌데 선거판 변수가 되는게 보는 사람 잘못인지 본인 잘못인지 잘 모르겠다. 김 위원장께서 4월 선거 이후에 반드시 그만 둔다는 약속을 확실히 하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다.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야권은 좋아질거다. 왜냐하면 대선은 인물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유력한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내부에는 없지만 바깥에 윤석열·안철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일부 정리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4월 이후 정국이 진짜 대선 정국이고 실질적인 대선 정국은 7월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두면 그때에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터뷰하는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사진=국민의힘] goongeen@newspim.com

- 가치정당을 주장하시는데 현재 필요한 가치는

▲조선 후기가 혼란스러웠던 이유는 당시 정치권력이 엄청나게 심한 사회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권력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누가 정권을 잡든지 백성들은 불안한 사회였다.

지금의 상황이 그 때와 비슷하다. 세상은 모든 것이 바뀌고 있는데 정치 권력은 국민들에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 제시를 못하고 있다. 한걸음 나가 정치권 자신이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정치판에는 리더로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 표만 따라다니는 팔로워만 있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비전과 그것을 이루는 수단·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아마추어들만 존재한다.

정치권력은 국가가 잘되고 국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만 필요하다. 그래서 정치권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어떻게 이끌고 가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은 마치 자신들이 정의·공정·환경·통일·평화·상생 등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고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세를 해왔다. 그러나 이제 밑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도 성장·안보 위주의 가치를 보여주긴 했지만 자유·정의·공정 등에 대한 가치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가치를 따르지 못하는 것은 자유를 빼버린 당이름에도 나타나 있다.

현재 정당에게 필요한 첫 번째 가치는 '자유주의 실현'이다. 요즘 젊은이나 SNS를 보면 미래사회에서 누구나 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추구다. 현 정부의 '국가주의'는 이를 역행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가치는 '사회안전망 강화'다. 개인들이 자유롭게 혼자 살기를 원하다보니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다. 따라서 국가는 분배의 정의와 돌봄 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국가는 경제정책적으로는 자유주의를 추구하고 사회정책적으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여당은 전자가 취약하고 후자도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물고기를 나눠주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은 자유주의를 추구한다지만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권위주의 보수'와 시장 원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장보수'가 모두 불안하다는 단점을 조속한 시일 내에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내가 비대위원장 시절 주장한 것이 'i의 시대' 'i-노믹스'다. 인터넷(internet)으로 연결된 사회에서 개인(individual)들이 창의적인 생각(idea)으로 세계를 주도(initiation)해 개혁(inovation)한다.

당시에는 많은 의원들과 당내에서 환영받던 가치가 그 이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이라도 가치를 바로 세우는 정당이 나타나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뷰하는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사진=국민의힘] goongeen@newspim.com

- 대권에 도전할 의사는

▲나는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 직책에는 관심이 없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책실장, 총리지명, 비대위원장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 운명적으로 했다.

하지만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마이크와 스피커가 오는 포커스를 받는다. 학자로서 언론에 글을 쓰고 의견을 내도 관심이 없지만 직책을 가지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는게 좋은지는 오는 4월 보궐선거가 끝나면 정할 예정이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여기는요 먹겠다고 한 놈이 먹습니다'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그에 비하면 권력의지는 별로 없다.

- 통일에 대한 생각은

▲통일은 어떤 형태로든지 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통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도와주는 문제부터 통일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기반시설 중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도로와 전기 문제 뿐만 아니라 전염병이 문제다. 북한에 내성을 가진 결핵환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약을 먹어도 듣지 않는 환자들을 빨리 조치해야 한다.

저들이 주장하는 자원이 많다는 것도 다시 검토해 봐야한다. 그들이 자원을 산정하는 방법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정하는 방법이 다르다. 땅에 묻혀 있다고 다 쓸 수 있는 지하자원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양보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 체제가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한 순간 절대주의 정권이 무너질 경우에는 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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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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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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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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