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첫날 시민 볼멘 목소리 '분출'....검체팀 44개→73개 확대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 가구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한 경북 포항시가 진단검사 기간을 당초 31일에서 내달 3일까지 연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행정명령에 따른 코로나19 진단검사 기간을 2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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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 관련 긴급 브리핑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사진=포항시] 2021.01.27 nulcheon@newspim.com |
이번 연장 발표는 지난 26일 첫 행정명령에 따른 진단검사 시행 후 "장시간 대기" "준비 소홀" 등 시민들로부터 불만과 지적이 잇따른데 따른 조치이다.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자 포항시는 기존 남·북구보건소, 임시 17개소 선별진료소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검사 편의를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의해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좋은선린병원에서 병행검사를 실시하는 등 뒤늦게 검사소를 늘였다.
또 신속한 검사를 위해 검체요원을 기존 44팀에서 73팀으로 대폭 확대하고, 영하권 날씨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내 방풍막·난방기구 설치 등 방한대책을 에둘러 마련했다.
임시선별소 현장의 방역수칙 준수 안내 인력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위해 검사 기간 연장과 함께 검체팀과 검체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가용 행정자원을 총동원해 안전하고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전국적인 감소 추세와 달리 포항 지역은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총 71%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역 감염 확산 차단과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포항시는 이번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현장에서 제기되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검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검사 첫날인 26일, 총 2만1932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