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현판 제막식 완료…김진욱 "국민과 함께 가지 않은 길 갈것"
윤호중 "70년 넘게 유지돼 온 검찰 기소독점주의 일부 허물어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무소불위의 검찰 권한을 견제하며 좋은 롤모델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21일 오후 3시30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5동 취임식 이후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제막식에서 제막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21 dlsgur9757@newspim.com |
추 장관은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워주기를 바라는 촛불 국민의 염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젠 제대로 부패를 근절하고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하면서 권력기관의 좋은 롤모델로 거듭나야 할 중대한 책무가 남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꼼꼼한 검증을 통과해 낸, 그래서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임명되신 초대 공수처장에 대한 온 국민적 기대를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며 "조속히 잘 정비해서 국민 기대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도 "국회에 공수처 설립에 대한 청원이 접수된 뒤 25년 만에 역사적인 출범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70년 넘게 유지돼 온 검찰의 기소독점주의가 일부 허물어졌다는 것도 출범 그 자체의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공직 사회 기강을 세우고 부패를 척결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권 친화적인 수사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임으로써 모든 수사기관을 21세기 국민의 수사기관으로 만들어나가는 최첨단에 서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는 우리 수사기관이 수사 활동을 시작한 지난 70년 이래 역사적 과제였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공정한 수사를 기존 검찰과 경찰이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 고위공직자에 있어서 그런 수사가 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공수처 출범이 이뤄진 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가 단지 실체적 진실 발견만 추구하기보다는 동시에 인권 친화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선진 수사의 전범이 되도록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조그만 초석이나마 놓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미국의 국민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을 언급하며 "국민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과 함께 가지 않은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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