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청문회 연설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을 강력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 19일 세계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 전망치가 워낙 낮은 만큼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악화 및 봉쇄조치 강화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잠시 뒷전으로 밀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 오르고 있으며, 미국 S&P500 및 나스닥 주가지수선물도 0.6% 및 0.9%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0.1% 상승하고 있다.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컴퓨터 주변장치 제조업체 로지텍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유럽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5% 뛰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비 2.3% 증가했다는 소식이 아시아증시를 강력히 견인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도노반은 "옐런 지명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인프라와 국민에 대한 정부 투자로 인해 창출된 경제성장률이 자본조달 비용을 넘어선다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금리가 낮은 시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통 크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은 옐런 지명자 청문회 모두발언을 사전에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어닝시즌 분위기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워낙 낮은 맞큼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넥플릭스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골수 지지자들의 폭력사태 가능성이 시장 분위기를 다소 끌어내리고 있다.
또한 미국 금융 규제의 양대 수장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 월가 규제를 주장해 온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최측근이 내정돼 금융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SEC 위원장에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CFPB 국장에 로힛 초프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위험 수요가 되살아나며 미달러가 근 1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간밤 미달러 대비 6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유로는 0.2% 반등하고 있으며, 엔도 달러 대비 0.3%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경기부양에 힘입어 석유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간밤 6주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던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843달러로 0.3%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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