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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년] '집콕'이 TV도 바꿨다…이젠 '집 예능'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5:28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15:28

[편집자]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얼 버라이어티, 그리고 스타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관찰 예능이 중심이었던 예능이 이제는 '집'으로 옮겨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여차례가 넘는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크게 오르고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방송사에서도 집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고 있다.

◆ 집 예능의 시초…MBC '구해줘 홈즈'

집 예능의 시작을 알린 프로그램은 MBC '구해줘 홈즈'다. 2019년 3월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바쁜 현대인들의 집을 찾기 위해 스타들이 직접 나서, 리얼한 발품 중개를 선보이며 배틀을 하는 예능이다.

당시 리얼 버라이어티와 스타들의 관찰 예능이 주를 이뤘던 만큼, '구해줘 홈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구해줘 홈즈'는 1인 가구가 늘고, 사회적 관심이 '집'과 '부동산'에 쏠리던 시기에 런칭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집 예능의 시초를 알린 '구해줘 홈즈' [t사진=MBC] 2021.01.14 alice09@newspim.com

'구해줘 홈즈'에서는 1인 가구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내 집 마련하기'의 꿈을 가진 의뢰인들의 사연을 모두 받아 신혼부부, 4인가족, 대가족 등 다양한 매물과 집 근처 주요 시설 등의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다양한 집을 소개하면서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4.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10회 6.2%, 20회는 7.0%를 기록했다. 일요일 밤 10시45분, 다소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것에 비해 시청률은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궁금해 홈즈' 코너를 만들어, 집과 이사, 인테리어, 계약 등에 대한 고민을 올리면 이를 해결해주고 있으며, 집을 구하기 위한 신청 의뢰가 하루에 15~20건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 '나의 판타집'-'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집'으로 옮겨가는 예능 판도

'구해줘 홈즈'가 각광을 받으면서 다른 방송사에서도 집에 대한 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JTBC는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서울집)'를 통해 잊고 있었던 '집'의 본질을 되새겨보고, 각자의 마음 속에 간직한 드림 하우스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SBS] 2021.01.14 alice09@newspim.com

'서울집'은 부동산 전쟁으로 정신없는 서울에서 벗어나 외곽 쪽에 집중하고 있다. 또 집이 '투자'의 목적으로 바뀐 현재, 원래의 본질인 '쉼'에 초점을 맞추면서 집 정보와 함께 힐링을 함께 선사하고 있다.

또 이수근과 게스트, 송은이&정상훈, 성시경&박하선 등 출연진이 팀을 이뤄 각기 다른 집에 대해 소개하며 더욱 많은 집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서울집'은 1.8%로 시작해 12월 9일 2.4%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방송된 지난 13일 방송분은 2.3%로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해줘 홈즈', '서울집'은 일반 의뢰인이 살 집을 찾아준다면, SBS '나의 판타집(판타집)'은 연예인 출연자가 평소 로망으로 꿈꾸던 '워너비 하우스'와 똑같은 현실의 집을 찾아 직접 살아보면서 자신이 꿈꾸는 판타지의 집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판타집'에는 KCM, 에이핑크 보미·초롱이 나와 본인이 원하던 집의 로망을 이야기하고, 그 집을 찾아 생활하면서 다른 집 예능과는 차별점을 뒀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판타집'은 3.4%로 시작, 2회는 0.3%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EBS도 '건축탐구-집'을 통해 집과 사람,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2019년에 처음으로 시작해 지금 시즌3가 방영 중이다. '건축탐구-집'에서는 자신이 원하던 집을 직접 설계한 집을 찾아가 '집'과 그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조명했다. 또 주택을 지으며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한 노력들은 어떤 게 있는지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팁'을 공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EBS] 2021.01.14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도 많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을 구하는 예능 뿐 아니라, 집안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주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바로 tvN의 '신박한 정리'가 그 주인공이다.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신박한 정리'는 스타들의 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리 전·후를 함께 비교하며 정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 예능 제작 어렵고 '집콕' 생활로 시청자 니즈도 충족

이처럼 '먹방' '리얼 버라이어티' '관찰예능'이 주를 이뤘던 예능계가 최근 '집'에 주목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접촉이 많은 야외 예능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큰 때문이다. 또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프로그램 제작 환경과 시청자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예능 버라이어티에 대한 부담이 다들 높아진 상황이다. 또 야외 예능을 하기 위해선 외부와 최대한 떨어진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또 재택근무자들이 많아지고, 부동산, 내집마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능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맞춰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 관련 예능이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각 방송사들에서도 현재 방영되고 있는 집 예능과 조금은 다른, 차별성을 둔 집 예능 아이템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된 만큼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다양한 집 예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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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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