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해양수산부가 지난 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11일 우리나라 해양탐사 연구선인 '아라호'를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해수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사고 당일 인도네시아 사프리 부르하누딘(Safri Burhanuddin) 해양투자조정부 차관의 요청을 받고 이를 즉시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구보트 ARA(아라)호 [사진=해양수산부] 2021.01.11 onjunge02@newspim.com |
'아라호'는 작년 12월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여한 12톤(t)급 규모의 연구선박이다. 이 선박은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이 현지에서 공동 운영하는 '한-인니 해양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에서 관리·운용하고 있다.
아라호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30분에 출항해 점검을 마친 뒤 오후 2시에 수색현장에 도착한다. 아라호에 탑재된 3차원 정밀 수심 측량 장비와 해저 지층 탐사 장비는 정밀도가 높고 관측 속도도 빨라 수심 20~30미터인 사고 해역 수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프리 부르하누딘 해양투자조정부 차관 명의로 서한을 보내 "한국측에서 지원하는 아라호가 사고 현장의 수색 구조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인도네시아는 해양수산 분야 교류 역사가 깊은 대표적인 국가로,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승객과 승무원 62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가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이륙한 지 4분 만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동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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