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 조차 확인 안된 일방 허위사실"
김병욱, 전면 부인하며 지난 7일 탈당...가세연 고소장 제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라고 지목된 당사자가 11일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6일 김병욱 의원이 보좌관 재직 시절인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1.08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 측의 협조로 입장문을 밝힌 당사자는 "최근 김병욱 의원과 관련된 폭로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라며 "우선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그는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 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저의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당시 가세연 측은 현장에 목격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이 피해자와 목격자라고 지목한 직원들은 현재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근무 중이어서 국보협 측을 통해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김병욱 의원은 이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돌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후 지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세연의 추잡한 요설로 많은 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을 히히덕대며 내뱉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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