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일 평균 738.1명 확진
400~500명대 가야 거리두기 조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한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전주 대비 2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주간 일 평균 확진자수는 738.1명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법무부는 지난 2일 방역 당국과 함께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5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2021.01.02 pangbin@newspim.com |
이는 그 전주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931.3명에 비해 200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와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700명 대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번 주 평일 이동량을 보면 지난주에 비해 전국의 이동량이 4.4% 줄며 국민들의 거리두기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조정은 일 평균 확진자 400~500명 수준으로 떨어져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감소세로 진입은 하고 있지만 여러 위험요인들이 있어 감소세 자체가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오는 17일까지 예정돼 있는 수도권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특별조치들을 집중감 있게 실시해 충분히 확진자수를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동부구치소, 역대 두 번째 최다 확진...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16명 발생
실제로 이전 주 대비 확진자수가 200명 넘게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의 경우 지난 7일 기준 누적 확진자 1173명을 넘어서며 사랑제일교회의 누적 확진자수(1173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두 번째 수치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의 5213명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국 교정시설 직원에 대해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수용자에게는 매일 KF94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도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8일부터 항공편으로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영국과 남아공으로부터의 입국자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귀국 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임시시설에서 격리된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8일까지 16명으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15명,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명이다.
◆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구성...질병청 주도로 관계부처 참여
오는 2월 국내에서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도 출범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추진단은 총리 훈령 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질병청에 설치하고(단장 질병청장), 코로나19 예방접종 핵심 업무를 추진한다.
질병청 외에도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18명의 인력이 파견돼 업무 연계를 강화해 총 70명 이상의 인력이 4반·1관·10개팀으로 편성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조직을 마련했다"며 "성공적인 집단면역 형성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방접종 추진단을 통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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