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차인표 "젊은층과 소통할 기회, 가장 큰 소득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차인표가 모든 걸 내려놨다.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를 통해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그동안의 젠틀맨, 착한 배우 이미지를 벗기 위한 승부수다.

영화 '차인표'의 주인공 차인표와 지난 7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4년 전 출연 제안을 거절했던 바로 그 작품에 다시 출연을 결정한 그는 배우로서의 정체기를 극심하게 느꼈다고 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많을 뿐더러, 여러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저도 1월 1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완성작을 처음 봤어요. 코미디와 더불어 인간의 마음 속 굴레에 대해 조명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저예산에 한 달 동안에 촬영한 영화인데 여러 여건을 감안했을 때 잘 만든 편인 것 같아요. 평점은 여러 분이 많이 올려주셨고요. 처음에 거절한 이유는 영화 속 차인표의 극심한 정체가 현실의 저와 괴리가 있다 생각했어요. 굳이 저렇게 자발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나 싶었죠. 4년이 흘러 다시 제안 받았을 땐, 같은 이유로 받아들였어요. 이 영화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싶어졌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에 출연한 배우 차인표 [사진=넷플릭스] 2021.01.08 jyyang@newspim.com

차인표는 이 작품에 자신이 캐스팅된 이유를 "이미지가 고착화돼있는 배우여서"라고 말했다. 김동규 감독 역시 그렇게 생각했을 듯 하다고 예상했다. 차인표는 첫 제안 이후 4년이 흘러, 비로소 그 생각에 공감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인정했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감독님도 톱스타 중에서 고착화된 이미지의 배우를 찾았다고 하셨죠. 거기엔 희화화할 수 것들이 있고 분노의 양치질도 같은 맥락이에요. 언뜻 지나가기로 제가 거절할 때 '다른 배우랑 해보시면 어떠냐'니까 차태현 씨를 지나가는 말로 언급하신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들어오는 작품이 적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배우가 어느 정도 호, 불호에 따라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들어온다면 행복한 배우겠죠. 그 정도에 4-5년간은 못미쳤어요. 이건 문제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고착화된 내 모습 때문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다만 영화가 공개된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특히 극중에서 차인표가 지나치게 오래, 무기력하게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있었던 것을 두고 불만을 드러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인표 역시 일부 공감했다.

"영화보고 나눠주시는 귀한 소감과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저도 비슷한 갈증이 있죠. 영화 보신 분들이 호감과 비호감이 극명하게 갈리는 걸 봤고,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이 영화는 신인 감독이 저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없던, 실험적인 세계를 만들어놓은 거예요. 허구와 비허구가 공존하는 세계죠. 저를 거기에 넣어 대본을 써왔어요. 그렇다고 제가 '하긴 하는데, 이건 틀려. 난 안그래'하고 간섭하기 시작하면 다큐멘터리지 영화가 될 수 없어요. 그분도 저도 그렇게 판단했죠. 만족 못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김동규가 상상하고 만들어낸 차인표이고 그게 어쩌면 대중이 생각하는 차인표일 수 있다고 봤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에 출연한 배우 차인표 [사진=넷플릭스] 2021.01.08 jyyang@newspim.com

차인표는 1994년 '사랑은 그대 품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 겹겹이 쌓이게 된 이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대중연예인은 포장이 돼있는 존재"라며 "원하든 원치않든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걸 작품 속 연기로 계속 바꿀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번 영화를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중 연예인들은 어떤식으로든 이미지로 포장이 돼있는데 저도 갇혀있었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작품을 통해서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덧입히는 좋은 배우들이 있죠. 저라고 왜 그렇게 안하고 싶겠어요. 소수의 잘하는 배우들이 있는 반면 약간 정체돼 있는 배우들도 있죠. 가장 힘들었던 건, 끝까지 제가 갖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이나 이미지를 붙잡으려고 하는 마음, 그걸 비워내는 거였어요. '요거 하나만큼은 바꿔줬으면, 이건 내가 아닌데' 이걸 다 비워내는 게 어려웠죠. 다만 극중에 정치인이 되고 싶어서 국회의원 되려고 공천받으려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전혀 팩트와 관계가 없어서 조금 수정을 거쳤죠."

극중 차인표가 실제 차인표를 본뜬 인물인 만큼, 그가 극한의 상황으로 몰릴 때 심경이 어땠을지가 궁금했다. 차인표는 "그게 사실 가장 포인트"라고 말했고, 관람객들이 극명하게 호불호를 드러낸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차인표는 그 장면에서 오히려 진솔하게 스스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었다.

"사실은 직업인, 배우로서 현실 차인표의 상황이 극에서 무너진 건물에 갇힌 극중 차인표의 상황보다 더 극한이라고 생각했어요. 배우가 일이 안들어오고 몇 년째 놀고 있으면 생명이 끝난 거죠. 갇혀있는 그 사람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봤어요.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학생이고 배우는 연기를 해야 배우잖아요. 다른 매체에만 나온다면 다른 일을 하는 연예인이죠. 배우 생명이 극한의 상황에 처해있다는 위기감을 실제로 느꼈어요. 약간 구차한 느낌도 들긴 들었죠. 연기하는데 옷 다벗고 샤워장에 갔다가 무너졌는데, 이미지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네. 근데 다음 순간엔 재밌기도 했어요. 두 가지의 감정이 공존했죠. 찰리 채플린의 인생이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처럼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에 출연한 배우 차인표 [사진=넷플릭스] 2021.01.08 jyyang@newspim.com

극중 차인표의 매니저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극중에서도, 실제로도 차인표의 매니저는 30대 때부터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사이다. 싱크로율이 높았던 영화 속과 현실의 사정을 얘기하며, 차인표는 일상을 줄곧 함께해온 매니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 매니저가 극중의 그 친구와 비슷해요. 30대 때부터 같이 일하고 중국으로 일하러 다니던 한류 초창기 때부터 함께 했죠. 서로 뭐하는지 다 알고 알게 모르게 굉장히 편한 관계기도 해요. 극중 매니저가 꽤 현실적으로 표현됐어요. 우리끼린 별의 별 얘기 다 하죠. 지금도 '진정성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에게 영화가 통할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안통할 거라고' 얘기하네요. 4년 전에 이 시나리오를 쓰윽 들이밀었던 사람도 매니저예요. 싫어할 거 알면서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작자 한번 만나보라고 했었죠.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고온 사람도 바로 이 친구죠."

극단의 호불호가 갈리고, 스스로는 더없이 많은 것을 내려놓기도 했지만 어쨌든 차인표는 이 영화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실망하신 분들께는 죄송하기도 하다"면서도, 영화의 의도를 알아봐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별히, '분노의 양치질' '손가락 흔들기'를 이제야 접하고도 좋아해준 젊은층의 반응에 가장 기쁘다며 웃었다.

"가장 큰 소득은 젊은 분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단 거예요. 제 또래 연기자들이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이번에 소통하게 되고 팬들도 생겨서 기뻐요. 또 저를 잊으셨다고 생각했던 예전 팬들께도 상기시킬 수 있어 감사했죠. 어떤 분이 '코미디라 아무 생각없이 웃으려고 봤는데 스스로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글을 남겨주셨어요. 정말 우리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소감이 아닌가 싶어요. 평생 연기를 한다기보다도, 이 업계에서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어요. 제작도 하고, 연기도 하고요. 두루두루 같이 일하면서 젊은, 소질있는 분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창출하고 작품을 일으키는데 일조하는 게 지금의 꿈이죠."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