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경기부진…"거리두기로 소비감소"
제조업은 회복세…"개선 흐름 이어질 것"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2021년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경기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0.5일)가 감소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제조업은 내구재 소비·설비투자·상품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회복세를 지속한 반면 서비스업은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신용카드 매출액 [자료=KDI] 2021.01.08 204mkh@newspim.com |
광공업생산은 반도체(8.5%)와 기계장비(8.3%)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전년도 평균치(73.2%)를 상회했으며 출하량(1.2%)이 증가하고 재고율(107.4%)이 하락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감소했고 운수·창고업도 11.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오른 98.8p를 기록했고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p오른 102.5p를 기록했다.
KDI는 제조업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서비스업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KDI는 향후 전망에 대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일부 서비스업 영업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돼 신용카드 매출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세계적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심리지표도 다시 하락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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