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출이 한달만에 증가 전환하며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30억달러 증가한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6개월 연속 흑자폭이 확대됐으나 9,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만달러 흑자를 내는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으로는 639억4000만달러로 직전년 대비 83억달러 늘었다. 이로써 한은의 전망치인 연간 6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동월대비 21억5000만달러 확대된 95억4000만달러였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억2000만달러 증가한 470억2000만달러로 플러스(+) 전환했다. 일평균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3.3% 늘어난 20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4%), 정보통신기기(+23.8%), 화공품(+10.2%)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와 석유제품은 각각 6.1%, 49.1%씩 뒷걸음쳤다. 미국, EU에 대한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동남아,중국, 중남미도 증가 전환했다.

한편, 수입은 전년도월대비 2개월 연속 줄었다. 에너지류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11월 통관수입을 살펴보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년동월비 각각 13.5%, 15.3%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17.8% 쪼그라들었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국가간 이동 제한으로 출입국자수 감소율이 96%에 이르는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11억7000만달러 축소된 7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는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4억5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4억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 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항공여객운송수입은 감소했으나 해상과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한 덕이다. 운송수입은 1억6000만달러 증가한 2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적자전환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법인에 대한 배당 지급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9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20억달러 순자산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50억8000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증권투자는 94억1000만달러 증가로 8개월 연속 플러스다. 해외주식투자는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으며,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가를 지속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년 감소에서 43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6개월 연속 증가한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 및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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