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폭도에 의한 무정부 상태, 바나나 공화국'...전세계 언론, 美의회 난입 규탄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21:22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21: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 언론이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사태를 미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린다는 내용의 헤드라인을 달아 대서특필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폭력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을 상·하원 합동회의가 정회되고 의원들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충돌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고 워싱턴DC에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지는 등 대혼란이 일어났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현장에서 경찰의 탄약에 의해 폭발이 발생했다. 2021.01.06 bernard0202@newspim.com

◆ '무정부 상태의 미국'

한 영국 신문은 '미국의 무정부 상태'라는 헤드라인을 달았고, 좌파 성향 영국 신문은 "트럼프가 '우리는 (대선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수천명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도록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우파 성향의 타임스는 "미국 의사당이 포위당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미국 의사당에서 폭동 일어나다'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글로벌 언론은 대체로 좌우 성향에 상관없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폭도'라 칭하고 근거 없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우기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 논조를 보였다.

◆ '충격에 빠진 공화당'

프랑스 르몽드와 르피가로 등 유럽 언론들은 대체로 폭력 시위대를 규탄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 사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르몽드지는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의사당 침략 후 트럼프 측근인 공화당 인사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충격에 빠진 공화당'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대다수 공화당 의원들에게 그 순간은 더 이상 트럼프를 변호할 수 없는 분기점이 됐다"고 보도했다.

◆ 중국·러시아 "민주주의 거품 터졌다"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적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언론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비꼬는 논조를 쏟아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 매체는 '미국의 정치 위기'라고 보도했으며, 관영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를 인용해 "미국 민주주의는 멀쩡한 두 다리를 가지고도 절뚝거리고 있으며, 미국은 다른 국가에 어떠한 길을 강요할 권리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친정부 일간지인 이즈베스티야는 "옛날 옛적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군중을 광기로 몰았다"고 비꼬며 "공화당 의원들이 워싱턴 폭력 사태로 현직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관련 보도가 거의 없었으나, 인민일보 자매 매체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 의사당에서의 폭동을 '업보'라고 야유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거품이 터졌다"고 비꼬았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의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지지 시위 남성이 경찰과 언쟁하고 있다. 2021.01.06

◆ 세계 정상들 규탄도 이어져

바이든 당선인은 즉각 "시위대의 행동은 반란이자 선동"이라며 폭력 시위를 규탄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시위대에 상황을 종료할 것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역겹고 가슴 아픈 장면"이라며 "선거결과를 둘러싼 논쟁으로 미국이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엄청나게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럽다"며 "역사는 오늘 현직 대통령이 선동해 벌어진 폭력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또한 "오늘 미 의회와 헌법, 국가 전체가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다"며 "4년 간 유독한 정치가 지속되고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결과 오늘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수치스럽고 혐오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만큼,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 영상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같이 사용하며 "미국에 대한 우정과 신뢰를 표한다"며 "오늘 워싱턴DC에서 일어난 일은 단연코 미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어로 "우리는 미국 민주주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고, '우리는 하나다'(#WeAreOn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 의사당 사태는 분노스럽고 슬프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줄곧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이번 사태에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의사당에 난입한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공격자들이자 폭도들'이라고 규탄하고,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