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가지수, 올해 2% 오르는 데 그칠 것" 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씨티그룹이 "값비싼(expensive)" 미국 주식 자산 비중을 줄이고 올해 신흥시장(EM)과 영국, 호주 자산으로부터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6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버클랜드 연구원이 주도하는 씨티그룹 전략팀은 이날 고객 노트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개발도상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
이들은 올해 세계 증시가 불과 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팀은 "올해 전 세계(MSCI AC)지수 보합을 예상한다"며 "우리는 영국, 호주, EM 주식에서 최고 수익을 예상한다"고 썼다.
올해 들어 미국을 제외한 MSCI 세계지수는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미국 주식이 미국 주식을 능가하고 있다. 지난해 11% 뒤처졌던 미국 외 지역 주가지수는 올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2% 가까이 앞서고 있다.
씨티 전략팀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재정 확대가 달러화를 계속 압박하면서 EM 주식과 상품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가치주로 전환이 도드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버클랜드 연구원팀은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지 않는다면 세계 주식에 대한 우리의 약간 낙관적인 견해는 너무 낙관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