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종합] 한파·폭설·강풍 전국 덮쳤다...교통대란 등 피해 속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로통제·항공기 여객선 운항중단·학교 휴교요청·낙상사고 이어져
지자체 제설작업 총력...맹추위·대설 지속 교통마비 등 피해 커질듯

[전국종합=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이 내려 7일 출근길과 등굣길이 교통대란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최강 추위와 대설이 내습하면서 직장에서는 새벽시간대에 재택근무를 긴급 통보하고, 일부 학교는 교육청에 휴교를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간밤에 내린 폭설로 하얗게 변해있다. 2021.01.07 pangbin@newspim.com

산간지역의 도로는 쌓인 눈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항공편과 여객선도 줄줄히 결항하거나 운항이 취소됐다.

경기 용인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내린 눈으로 정차역 제동장치 등 안전문제 때문에 야간시간대 경전철 운행을 중단했다. 지역마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낙상한 시민들의 이송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는 출근길 및 등굣길 안전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도로결빙 구간에서 제설작업에 나섰다.

폭설로 한때 전국 17곳의 도로가 통제 됐지만 현재는 조금씩 풀리고 있다. 하지만 낮에도 맹추위가 이어지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퇴근길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출근대란 속 "제설인력 투입해도 한파로 빙판길"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폭설로 거북이 걸음을 하는 출근길 차량들. 2021.01.07 1141world@newspim.com

경기도는 대설과 한파로 7일 오전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도내 적설량은 경기광주 16.2㎝, 과천 15.6㎝, 성남 14.6㎝, 용인 12.3㎝, 오산 11.1㎝, 수원 10.6㎝ 등으로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는 눈 쌓인 도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눈길 걱정에 차를 두고 나온 시민들은 통행 불편으로 지각 사례가 속출했다. 수원시 장안구에서 성남시 분당구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 A(29·여) 씨는 "출근시간이 보통 1시간 내외로 걸리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서둘러 일찍 출발했지만 2시간넘게 걸리면서 지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주요 도로는 한파와 내린 눈으로 인해 시내 곳곳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접촉사고를 냈다거나 언덕을 오르지 못해 헛바퀴가 돌고 있다는 목격담도 잇따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다수의 낙상사고와 눈길에 미끄려져 생긴 교통사고 3건도 접수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에 수도권에 내린 눈 제설 작업을 위해 인력 5329명, 장비 2135대, 염화칼슘 및 자재 1만5870t(친환경제설제 7293t, 염화칼슘 7297t, 소금 5843t, 해수 437t)을 투입했다.

경기도는 오전 9시부터 제설작업 현황 파악을 위하여 대응Ⅱ단계로 근무단계 전환하고 도로결빙지역과 이면도로 제설작업 실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 0.7㎝ 눈·한파로 곳곳 빙판길...제설 '총력'

대구 신천대로 긴급 제설작업[사진=대구시] 2021.01.07 nulcheon@newspim.com

대구에서는 밤 사이 평균 0.7㎝의 눈이 내리고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으로 서행하는 등 시내 곳곳에서 출근길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대구시는 강설과 한파로 주요 간선도로를 비롯 시내 전역이 얼어붙자 이날 새벽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경사도로, 고가도로, 교량 등 취약구간에 제설재를 집중 살포하는 등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올 겨울들어 첫 눈으로 기록된 대구 지역은 이날 오전 1시부터 눈이 내려 오전 6시 현재 0.7㎝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오전 1시 20분부터 팔공산을 시작으로 시, 구・군 및 대구시설공단 직원 등 201명의 인력과 제설차량 115대를 투입해 앞산순환도로,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등 대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출근길 시민불편 최소화에 적극 대응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 결빙의 우려가 있어, 출근길 교통·낙상사고가 인한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재 살포 등 만전을 기했다.

현재 도로 통제구간은 없으며 제주도에 발령된 대설주의보로 대구공항 제주행 1펀이 결항했다.

대구시 도시철도3호선은 이 시간 현재 이상없이 정상운행하고 있다.

◇인천...한파·폭설에 강풍까지 동반 피해 속출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저녁 인천 계양구 노오지분기점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2021.01.06 yooksa@newspim.com

인천은 강풍과 많은 눈을 동반한 '북극발 한파'로 인천에서는 바닷길이 막히고 한밤 중 정전으로 섬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7일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로 체감온도가 영하 26.8도까지 내려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5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인천시는 제설차 208대와 인력 1299명을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염화칼슘으로 녹았던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시민들의 미끄럼 사고와 차량 접촉 사고 등이 속출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외에도 전날 오후터 인천과 앞바다 가까운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화도에서는 전날 밤 11시 55분께 강풍으로 양도면 일대 단독주택과 농가 등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주민들은 한파 속 난방기기나 보일러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광주전남...도로통제·항공편 결항·낙상사고 이어져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한 시민이 밤 사이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2021.01.07 kh10890@newspim.com

이날 오전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장성·담양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무안·장흥·화순·나주·진도·신안(흑산면 제외)·목포·영광·함평·영암·해남·강진·구례·곡성·순천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광주와 전남 9곳(화순, 나주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강풍 특보도 전남 곳곳에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9일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30cm 이상 매우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그 외 지역에도 5~20cm가량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폭설에 한파와 강풍까지 겹친 출근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은 구례 성삼재와 진도 두목재 도로 일부가 폭설로 통제됐으며, 이날 운항 항공편이 없는 무안공항을 제외한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는 낮 시간 출발·도착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고 있다.

광주공항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OZ8703, OZ8704 편과 제주공항에서 오는 TW904 편이 결항됐다.

여수공항에서도 김포공항 출발·도착하는 OZ8732, OZ8731 편이 결항 결정을 내렸다.

폭설로 인한 시내버스 단축·우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큰 눈길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광주 5건 등 눈길에 낙상한 시민들의 이송 요청이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과 함께 이번주 내내 맹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도로 곳곳이 얼면서 출근길 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대설 특보 속 최강 한파 기승·교육청에 학교 휴교 요청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긴급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전북도] 2021.01.07 lbs0964@newspim.com

전북지역은 7일 오전 8시 현재 전북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제·정읍·임실·순창·진안·장수 등 6개 시군에 대설경보, 나머지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진안,무주,장수,임실지역은 한파경보까지 내려졌다.

이날 8시 현재 전북 전지역에 평균 11.7cm의 적설을 기록했다. 김제시가 최대 19.8cm, 임실 17.1cm를 비롯 전주가 12.7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전주기상청은 9일 새벽까지 5~20cm, 많은 곳은 30cm이상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10일까지 전북 도내 대부분 지역의 아침최저 기온이 –20℃이하로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낮 최고기온 또한 영하에 머물며 강추위가 예상된다.

전북도는 시군 재난부서와 함께 대설 및 한파대책 추진에 나섰다. 출근길 및 등굣길 안전을 위해 도로결빙 예상구간에서 전 시군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도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설장비 217대, 인력 388명, 제설제 2550t을 살포해 426개 노선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민간제설장비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청에 학교의 휴교를 요청했다.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사 등 적설취약구조물에 대해서도 수시로 눈 쓸어내림으로 붕괴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양원 전북도민안전실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려 선제적인 제설작업을 실시토록 했다"며 "최강 한파가 오는 만큼 취약계층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원도 매서운 한파에 '꽁꽁'···대관령 영하 21.5도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간밤에 내린 폭설로 하얗게 변해있다. 2021.01.07 pangbin@newspim.com

올 겨울 북극발 매서운 한파와 대설이 강원도 전역을 꽁꽁 얼게 했다. 강원도 강릉에선 영하 20도 이하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채 바쁜 출근길을 재촉했다.

새벽시장과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추위에 떨며 빨리 버스가 오길 안내판만 쳐다보며 기다렸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태백시는 오전 9시 현재 0.1cm, 정선지역은 0.8cm, 원주 2.6cm, 춘천 2.2cm, 횡성 2cm, 평창 2.5cm, 인제 1.1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한파에 강풍까지 불면서 오전 강릉의 경우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전·세종·충남...출근길 교통대란·지각사태 속출

대전지역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얼어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01.07 memory4444444@newspim.com

대전과 세종, 충남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도로가 결빙돼 출근길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오전 7시 충남 청양 14.4cm, 논산 12.9cm, 부여 12.6cm, 서천 10.5cm, 보령 10.1cm, 대전 6.8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에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지역에 내렸던 대설 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밤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전시, 세종시와 충남 15개 시군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어제보다 2~4도 떨어져 충남북부내륙에는 영하 15도 이하 그 밖의 내륙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매우 추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추위는 내일 절정을 이루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오늘보다 5~7도 떨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5도 이하로 더욱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각 지자체는 많은 눈과 한파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제설작업을 추진 중이다.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도로 결빙으로 자가용 운행 자제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산...최강 한파에 빙판길 부상·차량 통행제한 잇따라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시민들. 2021.01.07 1141world@newspim.com

7일 기상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오전 5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 영하 13.2도 가까이 분포를 보이고 새벽부터 내린 눈이 그대로 얼면서 도로결빙에 따른 차량통행제한 등 곳곳에서 출근길 대란을 겪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 기온은 영하 4.6도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는 1㎝정도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이 내려면서 이날 오전 3시 37분부터 황령산 진입로에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한파와 눈에 의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112 신고도 5건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20분 부산진구 방암동 빙판길에서 A(59·여) 씨가 미끄러져 우측 골반 통증 및 손목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3시37분에는 물만골 진입로 3.8㎞구간이 통제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서는 필수요원 및 상황실 1개팀 등을 1/2 비상근무를 실시하는가 하면 부산시 재해재난대책본부는 각 구→군 도로에 제설작업을 지시했다.

시는 이날 오전 안전문자메시지를 통해 "7일 새벽 부산전역에 눈이 내려 1㎝ 정도 쌓여 도로가 미끄러우니 낙상사고, 도로결빙에 따른 안전운전의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정우 남경문 남효선 전경훈 이백수 이순철 홍재경 기자)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