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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文, 새해 첫 경제행보 'KTX-이음 시승'…"5년간 70조 투자"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7:52

최종수정 : 2021년01월04일 17:52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강원 원주시 원주역사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에 참석했다. 개통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다음날 첫 정식 운행을 앞둔 KTX-이음을 시승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 첫 현장 방문은 철도입니다.
코로나에 빼앗긴 일상으로 인해 이곳 원주역은 아직도 한산합니다.
올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내일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입니다.
국민들이 직접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고, 행복을 이어달라는 뜻으로 'KTX-이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국민의 바람대로 올해 우리는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입니다.

'KTX-이음'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입니다.
동력 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역이 많고 역간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더 장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200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 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입니다.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 차량에 도입되었습니다.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고, 모든 승객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열차 내·외부의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 매우 멋집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청량리를 출발해 경주까지 이어지고 동해선으로 부산까지 연결되는 중앙선은, 경부선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종단철도이지만 아직도 무궁화호가 가장 많이 운행 중입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동해선 종착지인 부산 부전역까지 일곱 시간 걸리는 야간열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고속철도 개통을 기다려온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현대로템과 중소기업의 연구자, 기술자들이 힘을 합쳐 우리의 핵심 기술로 'KTX-이음'을 만들었습니다.
복선전철 건설을 위해 18만 현장 노동자들이 9년 동안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그동안 애써 주신 최문순 강원지사님, 이시종 충북지사님, 국가철도공단과 철도공사 임직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이 만들고 국민을 위해 달리는 국민 열차, 'KTX-이음'의 첫 운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입니다.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습니다.
정부는 철도교통 혁신을 위해 세 가지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소나무 천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7만 톤을 감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습니다.
올해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 원에 달하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사업은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토목, 건축, 시스템, 통신과 같은 연관산업 효과가 매우 막대합니다.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또한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전국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을 도입할 것입니다.

셋째, 철도망을 확대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
철도교통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하여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철도의 역사에는 한 맺힌 이야기들이 배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무장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안동 '임청각' 한가운데를 중앙선 철도가 가로질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이기도 한 아흔아홉 칸 고택의 오십여 칸이 허물어졌고, '임청각' 앞마당으로 하루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녔습니다.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오는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하여 2025년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할 것입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 나를 희망의 열차입니다.
올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기고, 다시 북적이는 기차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이 지켜낸 희망을 새로운 일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청와대')

min103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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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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