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11명이 의회에서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거부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11명의 현역의원 및 당선자들은 성명을 통해 오는 6일 소집되는 상·하원 합동회의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기 위해 남은 절차는 이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정만 남겨둔 상태다.
앞서 공화당 소속 모 브룩스 하원 의원과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은 6일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토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그동안 미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적어도 11명 이상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하는 행동 나서게됐다고 전했다.
테드 크루즈 美 공화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도 선거 패배 인정을 거부하면서 의회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상원의장 자격으로 선거 결과를 최종 발표하게 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선거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하려면 표결을 통해 상원과 하원의 지지를 모두 얻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도 근거없는 선거 불복과 뒤집기 시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크루즈 의원 등도 자신들의 반대 주장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공정한 선거와 개표 문제를 지적하고 이와 관련한 여론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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