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계획 취소해달라는 호소에도 광주 금당산에 200여 명 몰려
거리두기·마스크 착용도 안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올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마음 편히 일상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
광주·전남지역 주요 관광명소에서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지만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1월 1일 광주 금당산에는 2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광주시가 해맞이 관광객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무등산 오전 7시 이전 입산을 금지하자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광주 금당산으로 시민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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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1월 1일 광주 금당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01 kh10890@newspim.com |
일출 시간이 예정된 오전 7시 40분에 다가올수록 금당산 정상에서는 발 디딜 틈 없이 시민들로 가득 찼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산길에 올랐다.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거의 없었다.
서구 풍암동에 거주하는 김모(32)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해돋이는 집에서 감상하려다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조심히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있을줄은 몰랐다"며 "방역수칙 잘 지키고 조심히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친구들 6명과 함께 금당산에 올라온 박모(15) 씨는 "산이라서 코로나19 걸릴 걱정 없어요. 그리고 해맞이만 잠깐 보고 갈거라 문제는 안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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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해맞이 계획은 취소하고 집에서 보내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1월 1일 광주 금당산에는 해돋이를 관람하기 위해 2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2021.01.01 kh10890@newspim.com |
앞서 광주시는 해맞이 행사와 떡국나눔 행사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행사를 모두 취소 했지만 무등산을 제외한 나머지 해맞이 명소에는 통제를 하지 않으면서 광주시 방역당국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당산 인근의 한 상인은 "해돋이를 보러 오면서 '떡국 주니까 가야겠다' 이 생각으로 오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입산 자체를 막아야지. 저렇게 오는 사람도 문제지만 애초에 행사 취소했으니 '인파 안모이겠지' 라는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이 먼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은 국립공원이라 통제가 가능하지만 금당산 같은 경우는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통제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