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 올해 7% 하락하며 2017년 이후 최악의 한 해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추락했던 세계증시가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올해 14% 전진하며 마감할 전망이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14% 가까이 상승 중이며, 3월 저점에서 60% 이상 회복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행인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1.24 |
다만 지난 3월 팬데믹에 의한 시장 붕괴 이후 막대한 경기부양에 힘입어 세계증시가 급반등했지만, 유럽증시는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국과 아시아 증시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전일 종가 기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올 한 해 3.8%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일반인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조치로 인해 이날 하락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7% 내리고 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0.4% 하락 중이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신년' 연휴를 맞아 휴장 또는 조기 폐장하고 상당수 트레이더들이 휴가를 떠나 거래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유럽연합(EU)과 투자협정을 맺은 중국의 블루칩지수가 견인했다. 중국이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중국증시나 위안화에 큰 변동성을 초래하지 않았다.
금융시장 전반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더욱 확대됨과 동시에 재정 및 통화 경기부양이 지속돼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해가 바뀌는 동안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경제회복세는 여전히 역풍을 맞겠지만, 2021년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전망을 능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로 인한 미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경쟁 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전날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7.2% 하락해 2017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유로는 미달러 대비 올해 10% 오르며 전날 1.23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비트코인 폭등도 눈에 띄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네 배 가까이 뛰었다. 비트코인은 이날 0.3% 오르며 2만9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해 20% 하락할 전망이지만,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팬데믹 저점에서는 급반등한 수준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WTI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쇼크가 발생했지만,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4월 기록한 10년 만에 저점에서 두 배 이상 회복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24% 오르며, 201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팬데믹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인플레이션 헤징 수요, 약달러 등이 금값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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