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 하원이 30일(현지시간) 압도적인 표 차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무역 등 EU와 미래관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찬성 521표 대 반대 73표로 브렉시트 합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안은 자정께 비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에 합의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이번 합의가 빈약하다며 서비스 무역과 어업권 등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북아일랜드의 지위가 불분명한 점 역시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이번 합의를 통해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와 관세와 쿼터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합의안에 대한 토론을 개시하며 이를 승인하게 된다. 의회에서 처리된 법안은 여왕 재가를 거쳐 법률로 비준된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지난 1월 말 회원국 지위를 버렸다. 이후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영국은 EU와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고 지난 24일 타결에 도달했다.
앞서 지난 29일 EU 회원국 대사들은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승인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임시 발효하기로 했다. 유럽의회와 27개국 회원국은 이번 합의안을 내년 2월 말까지 공식 비준해야 한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무역합의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2.3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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