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30일 김종인과 비공개 회동…영수회담 제안
"청와대와 미리 상의한 것 아냐…대통령도 의지 있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영수회담을 가지자고 말씀드렸"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청와대와 미리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주 토요일(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를 만나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부터)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12.30 leehs@newspim.com |
그는 "김종인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만나서 할 얘기가 있으면 만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사회적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하길래, '문 대통령과 만나면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방식을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의견도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영수회담을)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수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거기까진 아니다"라며 "새해엔 자주 대화하고 국민들이 코로나 고통을 이겨내도록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 양해도 얻지않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김 위원장이 백신 혼선이 있어보이는데 정리를 해달라(고 했다)"며 "며칠 안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에 대한 종합적인 당정회의를 가질텐데 백신 문제도 말끔하게 정리해서 국민에게 설명드리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김 위원장이 의원들이 법안을 감정적으로 제출하는데 이를 자제시켜 달라고 했다"면서 "당을 좀 더 합리적이고 책임있게 운영해가도록 노력하겠다. 법안 제출도 책임있게 하도록 의원들에게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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