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웠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가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조사원이 발견했다. 이를 비롯해 총 57종의 멸종위기종 생물을 시민조사원이 찾아 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이 구성한 시민자연환경조사원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생활권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57종을 발견했다.
국립생태원은 국민의 자연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농경지, 하천와 같은 생활밀착지역에서 자연환경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57명, 올해 177명을 포함해 총 234명의 시민조사원을 선발했다.
시민조사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식물, 곤충, 조류, 포유류, 양서류 5개 분야의 생물 사진과 영상을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한다. 시민조사원이 수집한 생태자료는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에서 식물 2471건, 조류 3306건, 곤충 2035건, 양서류 164건, 포유류 80건, 기타 51건을 포함해 총 810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0년 시민참여조사 사진자료 [사진=환경부] 2020.12.27 donglee@newspim.com |
그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57종이 우리 생활권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멸종위기Ⅰ급 저어새가 하천에서 발견됐다. 또 Ⅱ급 매화마름을 농경지와 하천 등에서 찾았으며 금개구리를 도심공원에서 찾아냈다.
이번 조사 자료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생태정보은행(에코뱅크)에 등록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은 전국자연환경조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지역을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과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시민이 직접 기록하는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자료는 생태현황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시민과학의 힘으로 모여진 다양한 결과가 생활 주변의 자연생태 보호의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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