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의회가 가결한 경기부양책 수정을 촉구하면서 서명 거부를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전날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안을 두고 "수치(a disgrace)"라고 폄하하면서 즉각 서명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2020.12.23 kwonjiun@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성인 1인당 지급되는 현금 600달러가 말도 안되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를 2000달러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의회가 이 법안에서 낭비스럽고 불필요한 항목들을 즉각 없애고 나에게 적절한 법안을 가져오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차기 행정부가 코로나19 지원 패키지를 이행해야 하고, 아마도 그 행정부가 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트럼프가 올린 영상에 의회 내 측근들조차 놀란 눈치이며, 주식 선물시장도 즉각 하락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영상에서 '거부권(veto)' 행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의회가 새로운 부양안을 합의하거나 트럼프의 법안 거부권 행사를 막지 못한다면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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