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리산' 매출액 4분기에 반영
최근 드라마 산업구조 바뀐 점도 호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작 드라마 '지리산' 방영 기대감으로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던 에이스토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22일 에이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4.0%(1000원) 하락한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그사이 주가는 무려 10% 가까이 빠졌다.
[로고=에이스토리] |
그동안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지리산'이 제작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으나, 상승동력을 유지할 재료가 부재해 결국 하락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다. 지리산 역시 이번달 말까지 촬영이 멈춘 상태다.
다만 에이스토리는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반등을 이뤄내겠단 의지다. 4분기엔 지리산 매출액이 반영된다. 증권업계서 예상한 지리산 매출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그간 이어진 영업손실 늪에서도 빠져나오겠다는 목표다. 에이스토리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17억원 △2019년 4분기 -4억원 △ 1분기 -1억원 △2분기 -6억원 △3분기 -5억원이다.
아울러 최근 드라마 제작 산업이 바뀐 점도 에이스토리에는 긍정적이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크게 성장하면서 드라마 제작사의 수익구조 역시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엔 방송사와 계약을 맺는 외주제작 형태였지만, 이제는 자체제작한 콘텐츠를 OTT 업체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최근에는 에이스토리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눈에 띄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거래일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에이스토리를 사들이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내년 지리산을 포함해 총 6개의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다. 다만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시그널 시즌2는 아직까지 제작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지리산 촬영은 내년 1월부터 재개되고 9월 방영 예정"이라며 "이미 지리산을 통해 역대급 매출이 달성한 만큼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