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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작물 재해보험 요율 산정단위 시군→읍면 세분화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16:43

자기부담률 10% 상품 가입기준 완화
보험료 할증률 최대 30%→50% 인상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앞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보장수준도 높아진다. 기본요율 산정단위도 시군에서 읍면으로 세분화되고 자기부담률이 10%인 재해보험의 가입기준도 완화된다. 다만 손해평가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된 농가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재욱 차관 주재로 농업재해보험심의회(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개선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물에잠긴 임실지역 농작물 [사진=전북도] 2020.08.08 lbs0964@newspim.com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20년간 품목·대상지역 확대 및 보장수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가입이 증가했다. 올해는 전체 농가 중 44만1000여 농가(45.1%)가 가입하면서 역대 최고 가입률을 달성했고, 지급된 보험금도 1조26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자연재해 급증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로 2017년에는 84.9%였던 손해율이 2018년 111.4%, 2019년 186.2%, 2020년 150.3% 등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료 지속 인상, 국가재보험 부담 확대 등 농가와 국가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그간 토론회, 간담회 등을 통해 농업계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보험료 부과체계 ▲보험 선택권 ▲농작물재해보험 관리체계 강화 등 농작물재해보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기본요율 산정단위를 시군에서 읍면으로 세분화해 일부 읍면의 높은 손해율이 해당 시군 내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시행준비를 거쳐 2022년부터 사과, 배 보험의 요율 산정단위를 읍면으로 세분화하고, 벼 등 다른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5년 이내 누적손해율에 따라 부과되는 할증률이 최대 30%에서 50%로 인상된다. 재해보험의 경우 누적 손해율 120% 이상이면 보험료가 할증되고 80% 이하면 할인되는데, 5년 누적손해율이 500%가 넘는 경우에도 할증률이 30%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할증폭을 상향조정해 개인별 손해이력에 따라 적정 수준의 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기부담비율이 10%인 재해보험의 경우 가입기준을 '3년 연속 가입 및 누적손해율 50% 미만'에서 '3년 연속 가입 및 누적손해율 100% 미만'으로 완화한다. 최근 재해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한 조치다. 아울러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4종의 적과전 70% 보상형 상품 가입기준을 완화하고, 가입자별 특성에 따라 보험상품을 합리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특약을 다양화한다.

보험혜택이 늘어나는 만큼 일부 보험가입자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인수심사 및 손해평가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는 농가에 대해 단계별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의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보장수준과 요율 등이 조정할 수 있도록 단계별 관리매뉴얼을 마련한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그간 보험의 저변 확대를 위한 양적확장을 이루어 왔다면, 이제는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내실을 기할 때"라며 "제도개선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농업인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충실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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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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