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317명 증가, 누적 1만5356명
하루만에 8명 사망, 전원 60대 이상 고령층
중증병상 8개 남아, 내일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에서 하루만에 8명의 확진자가 사망했다.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로 하루 사망자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내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추가 대응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317명 증가한 1만53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일 473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환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15일 이후 7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중이다.
특히 코로나 발생 이후 최다인 8명의 환자가 하루만에 사망했다. 확진자 급증과 병상대란이 겹치며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서울시민은 총 144명이다.
신규 사망자 8명은 60대 3명, 70대 2명, 80대 2명 등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 격리치료 중 사망했으며 병상(입원)대기중 숨진 사례는 없었다.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한때 잔여병상이 단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던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1일 기준 입원가능 병상이 8개(확보 100개, 사용 92개)로 소폭 여유를 찾은 상태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4.7%다.
확진자가 크게 늘었지만 양성률은 1.4%로 17일 이후 5일 연속 1.5%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어제 하루에만 4만8890여명이 검사를 받아 내일 확진자 규모와 양성률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317명은 집단감염 34명, 확진자 접촉 186명, 감염경로 조사 중 89명, 해외유입 8명 등이다. 전체 확진자 중 24.6%인 78명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발견됐다.
주요 집단감염은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7명,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6명,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2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 2명 등이다.
강서구 성석교회에 이어 금천구에서 또다시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17일 최초 확진 후 20일까지 11명, 21일에 1명이 추가, 총 13명(서울시민 8명)이 감염됐다. 접촉자 137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2명, 음성 50명, 나머지는 진행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교인 122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진행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거세진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12.21 mironj19@newspim.com |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금천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는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며 "종교시설에서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1명이 12일 최초 확진 후, 20일까지 11명, 21일에 2명이 추가,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2명은 모두 환자의 지인이다.
접촉자 113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3명, 음성 65명, 나머지는 진행중이다. 조사결과 대기실 및 진료실 창문을 통해 수시로 환기는 이뤄졌으나 병원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에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14일부터 운영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총 12만5193건을 검사, 359건의 확진자를 발견, 양성률은 0.29%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 55개소를 운영 중이며 서초 종합체육관 등에 6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감염취약 직업군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방역에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