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릴레이 1위 시위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18일 오전 11시30분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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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사전 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일 오전 10시 15쯤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들어가고 있다. 취재진들이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며 말을 아꼈다. 2020.06.02 news2349@newspim.com |
지난 5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기각된 지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그간 보강수사를 통해 또 다른 성추행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1월과 12월에도 또 다른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성추행 미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이후 범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부산시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지난 15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오 전 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는 오 전 시장을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법 앞에서 '오거돈을 지금이라도 구속하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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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회원이 17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법 앞에서 '오거돈을 지금이라도 구속하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2020.12.18 news2349@newspim.com |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나쁜 죄질의 범행을 인정한 오거돈, 구속수사 마땅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사법당국은 구속수사를 통해 오 전 시장에 대한 범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거돈 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피해자 A씨가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제가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 후안무치한 오거돈을 구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난스럽게 건강해 감기약 먹는 일도 드물었던 제가 이름도 모르는 약을 입 안 가득 털어 넣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지적하며 "모두 오거돈 때문이다. 지난 4월7일 시장 집무실에서의 역겨운 일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제가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하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 하겠다"고 털어놨다.
A씨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만이라도, 올해 연말까지 만이라도 제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가해자는 신나게 거리를 활보하고, 피해자는 가족들로부터도 숨어 구속을 탄원하는 글을 쓰는 이 상황을 부디 안타깝게 여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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