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잘나가던 은행주...배당축소 논란에 '주춤'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6:41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일제히 하락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3분기 호실적과 연말 배당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던 은행주의 주가가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주춤하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배당시즌을 앞두고도 배당축소 논란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1.74%(800원) 하락한 4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는 1.34%(450원) 내린 3만3250원에, 하나금융지주는 0.28%(100원) 빠진 3만6050원에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0.50%(50원) 상승한 1만100원에 장을 끝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앞서 지난 3분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사모펀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이중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나란히 1조원대의 순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지만 증권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이 약진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금융당국이 배당 축소를 권하면서 최근 은행주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배당을 축소하고, 유보금을 쌓아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배당 축소에 따른 투자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배당은 (은행과 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 3월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가 종료되는 등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배당을 자제해줬으면 하는 입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올해 은행들의 배당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은행주 7곳(KB금융·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의 올해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23.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24.3%보다 63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한 수치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적 배당성향 목표는 30%로 여전히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속되는 거시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배당성향 증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교보증권도 은행들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신한지주의 DPS 추정치가 1690원으로 지난해(1850원) 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DPS도 지난해 보다 줄어든 1580원, 510원으로 추정했다. 이외에 기업은행과 BNK금융지주의 DPS가  각각 500원, 324원으로 전년도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배당축소 논란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배당 이슈가 은행주 주가의 추가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의 호실적과 양호한 자본비율 등을 감안할 때 배당 제한에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대폭적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배당 규제 논란이 주가에 상당폭 반영된 만큼 더 이상 관련 뉴스가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기 위해 투자자들은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배당은 내년 2~3월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