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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LCD 호흡기 달았지만...내년은 OLED가 주도한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5일 17:30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4:38

LCD 수요 증가에 패널 가격 올라...삼성·LG도 생산 연장
내년에는 中이 LCD 주도...韓은 OLED 전환에 집중할 듯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 OLED 제품 비중이 확대될 전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반전이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팔면 팔수록 손해'였던 LCD가 하반기 들어 수요가 증가, 가격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발을 빼던 삼성,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탈 LCD 전략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LCD 시장이 다시 호황기를 맞으면서 내년에는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코로나19가 韓 LCD 불씨 살렸지만...대형은 OLED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대형 LCD 가격 상승세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다 다시 안정화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LCD 가격은 올 7월부터 오르기 시작, 55인치 기준 110달러 수준에서 12월 상반월 기준 178달러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TV, 태블릿,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신규 공장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 초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지연시켰던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들은 최근 LCD 시장이 호황기를 맞자 10.5세대 라인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국가별 TV용 LCD 패널 점유율 추이. [자료=옴디아] 2020.12.15 sjh@newspim.com

이에 분기 평균 3600만장 안팎을 유지하던 중국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생산량은 내년 3분기 4280만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LCD 생산을 계속했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내년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들어갈 전망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1분기까지만 LCD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접기로 했던 국내 LCD 생산라인을 연장하지만 TV보다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제품에 집중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대형 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올해 50%대에서 내년 60%대로 더욱 커진다. 한국은 두 자리 수에서 한 자리수로 확 줄어들게 된다. 

대신 한국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내년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량을 700만~800만대 수준으로 최대 60% 확대, OLED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가동을 시작한 중국 광저우 공장 영향으로 생산량이 본격 늘었다"며 "이를 통해 OLED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요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48인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 역시 OLED 대세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신임 대표에 오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이달 중 QD-OLED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고 언급하며 차질없이 양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3조원을 투자해 시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초기에는 월 3만장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 스마트폰에서도 OLED 비중 확대

내년에는 스마트폰에서도 OLED 제품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LCD(34%)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OLED가 31%, LCD가 40%였으나 올해 OLED 비중이 33%로 늘었고 LCD는 38%로 줄었다. 그러다 내년 들어서는 OLED가 확 늘면서 LCD를 제친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27% 증가한 5억9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주요 업체별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자료=키움증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12.15 sjh@newspim.com

내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4% 성장에 그치지만 OLED 스마트폰은 5G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함께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으로 5G 모델을 늘리는 가운데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5G 스마트폰 출시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애플이 OLED를 탑재 비중을 늘린 것이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이로 인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입지도 공고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에서 올해 6%로 비중이 늘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패널이 LCD 패널 대비 전력 효율이 높고 패널이 얇아 5G 스마트폰에 적극적으로 탑재되는 분위기"라며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이 39%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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