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보호 대책 연구의 일환으로 인체모델과 영장류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댐(https://www.data.go.kr/)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인 남·녀 전신 모델 △머리 모델 △영장류 모델 등 공개된 데이터 3개는 전자파 관련 연구는 물론 방사능과 같은 타 분야의 가상 생체실험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체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임상연구의 어려움과 한계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인 남녀 모델 데이터[사진=ETRI] 2020.12.15 memory4444444@newspim.com |
남성과 여성 전신 모델 세트는 각 100여개의 신체 기관 및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모델 활용 시 전자파 노출되는 신체 부위별 체온 변화, 전자파흡수율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전자파 뿐만 아니라 방사선 노출 평가를 위한 목적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도 있다. 급성 방사선에 대한 신체 부위별 영향력 파악 등 인체의 반응과 그에 대한 대응 방법 연구에 활용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1mm 이하의 간격(0.2x0.2 mm2)으로 인체를 정밀 해부하는 영상을 기반으로 모델링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연령별 머리 모델 데이터[사진=ETRI] 2020.12.15 memory4444444@newspim.com |
머리 모델 세트는 남자 6세, 9세, 15세, 20-24세 등 총 4개 그룹에 대해 각 50명의 MRI 영상자료로부터 표준화해 재현했다. 머리둘레, 뇌머리뼈, 얼굴뼈 등 머리를 구성하는 약 30개 치수를 측정해 얻은 평균치로 총 70개 구조물을 모델링했다.
이밖에 연구진은 180여개 구조물로 이뤄진 영장류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전자파 흡수율(SAR)에 따른 행동학적 변화를 관찰할 계획이다.
영장류 모델 데이터[사진=ETRI] = 2020.12.15 memory4444444@newspim.com |
그동안 전파, 방사선 등의 생체 영향 규명을 위한 동물 실험은 대부분 설치류(Rodent)를 이용했기 때문에 사람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발을 통해 한계를 일부 극복, 각종 실험의 안전성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숭이 모델은 실제 전자파 노출 실험과 함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병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실험 검증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된 인체 및 영장류 모델들은 동국대학교 해부학교실 박진서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STL 파일 외에 텍스트 파일로도 제공해 호환에 불편함 없이 코딩을 통해 각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다.
ETRI 최형도 책임연구원은 "이번 공개하는 모델들은 디지털 뉴딜의 일환인 데이터 댐에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공공 연구결과의 대중화, 디지털 의료 등 신산업 창출, 전자파뿐만 아니라 방사선 등 선량 평가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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