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61.3% 성장
토요타·혼다 11.5%·2.8% 그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올해 1~9월 전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순위에서 현대차가 1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6600여대로 이 가운데 현대차 점유율이 73.8%(4917대)로 1위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자료=SNE리서치] |
현대차는 넥쏘 판매가 크게 늘며 작년 대비 판매량이 6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일본 토요타로 점유율 11.5%(767대)에 그쳤다. 3위는 혼다로 점유율 2.8%(187대)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각각 61.8%, 27.2% 줄었다.
전체 수소차 판매대수가 3.2% 감소한 데 대해 SNE 리서치는 "전 세계 주요 모델이었던 도요타 미라이(1세대)와 혼다 클래러티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작용했다"며 "미라이는 최다 판매지인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물량 축소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우룽(Wulong)과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 등 주요 중국계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수소트럭과 수소 버스 판매가 급증하며 비약적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룽과 골든 드래곤의 수소차 점유율은 각각 2.1%, 골든 드래곤은 1.9%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25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의 점유율은 78.5%(2036대)을 기록했고, 도요타 12.4%(321대), 지리 2.0%(51대)로 나타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넥소 판매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엑시언트 수소트럭 신모델 판매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이달 일본에 이어 내년 초 미국에 출시될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토요타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규모도 상당부분 팽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