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핌] 이민 기자 = 국가교정시설인 경북 청송 소재 청송교도소가 일반인에게 뚫렸다.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이 새벽 시간 국가교정시설인 청송교도소에 무단 침입해 실시간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도소 등 교정시설의 관리 부실 지적과 함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청송=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북부제1교도소.2020.12.09 lm8008@newspim.com |
9일 경북북부제1교도소(청송교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인터넷방송인 팝콘TV BJ 2명이 승용차를 이용해 청송교도소에 침입했다.
BJ들은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며 둘러대고 교도소 안으로 유유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런 제지없이 교도소 내 침입에 성공한 이들은 40여분가량 교도소 안을 이리저리 돌며 실시간 방송으로 사형장 등 교도소 건물을 설명했다.
게다가 이들은 포항교도소와 경북북부제2교도소에도 들어가 보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검색되지 않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법무부 당직실에 "교도소 내부에 개인 차량이 돌아다닌다"고 신고하면서 교정당국은 교도소에 침입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다.
교정당국은 뒤늦게 CCTV 영상으로 무단침입을 확인하고 당시 근무자 진술 조사를 하는 등 경위와 신원 파악에 나섰다.
청송교도소 내부는 수사 접견이 필요한 경찰 관용차 등을 제외한 일반인 운전이 금지돼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 관계자는 "이들이 경북북부제2교도소 출소자의 가족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원 확인을 철저하게 해야 했는데 그 절차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일을 계기로 출소자 인솔 가족들의 신원을 치밀하게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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