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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한화갤러리아, '태양광' 한화솔루션 속으로...신사업 탄력 받을 듯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0:49

'화학 주력' 한화솔루션 품에 안긴 한화갤러리아...지분구조 변동은 無
불투명한 미래 먹거리로 성장 한계 뚜렷...온라인 강화로 위기 돌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기업인 한화갤러리아가 흡수합병을 통해 모기업이자 화학과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 우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그간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갤러리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신용도가 좋은 한화솔루션의 후광 덕분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최근 고속 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이 갤러리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2020.03.24 yunyun@newspim.com

◆한화갤러리아, 한화솔루션 품에 안겨...지분구조 변동은 無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화솔루션은 화학 소재와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솔루션의 사업부문은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존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 등 4개 사업부문에 더해 유통과 부동산 개발 부문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 한화솔루션의 완전 자회사다. 한화솔루션이 한화갤리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절차가 내년 4월에 마무리되면 한화갤러리아는 소멸된다. 다만 신규 합병법인의 재무구조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합병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 일환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확보하고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갤러리아 측은 합병 이후 기존 백화점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솔루션의 기업가치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김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에 '든든한 우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러리아는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을 적용받게 된다. 한화솔루션 신용등급은 갤러리아(A-)보다 3단계 높은 AA-이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자금조달 부담을 덜게 된다.

그간 갤러리아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내수 침체로 외연 확장은커녕 몸집을 꾸준히 줄여 왔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겼던 면세점 사업을 철수시켰다. 갤러리아는 면세점 부문에서 작년 9월 기준 지난 3년간 13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하자 특허권을 자진 반납하는 방식으로 철수를 택했다.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 [사진=갤러리아] 2020.02.27 nrd8120@newspim.com

◆미래 먹거리 '불투명'...재무구조 악화도 발목

더욱 큰 문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수혈이 절실하지만 재무구조가 나빠져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지난해 총 차입금은 6613억원으로 2년 전인 재작년 대비 143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도 1조252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501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자연스레 134%로 32%p나 상승했다.

부진한 실적이 재무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갤러리아의 영업이익은 13.6% 줄어든 4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력 사업인 백화점마저 적자의 늪에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액이 8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재무 건전성 악화에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자 갤러리아는 '점포 매각카드'를 꺼내들었다.

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출점한 신규 점포인 광교점을 개점 3개월 만인 지난 6월 자산유동화에 나선 것도 유동성 확보가 주목적이었다. 광교점 개장 당시 갤러리아 측은 명품 백화점인 압구정동 명품관을 잇는 '제 2의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광교점은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앨리스백 방식으로 진행해 매장 영업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산 매각 시도는 지난해부터 계속돼 왔다. 작년 수원점을 약 1100억원에 매각하고 올 2월에는 센터시티점을 3000억원에 팔았다. 광교점 매각 이후 갤러리아가 부동산을 보유한 백화점은 압구정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2곳만 남게 된다.

◆올 연간 실적 전망도 부정적...온라인 사업 강화로 위기 돌파?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백화점 성수기으로 꼽히는 3분기 들어 10억원의 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95% 급감한 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갤러리아 실적 추이. 2020.12.09 nrd8120@newspim.com

누적 매출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광교점을 개점했음에도 매출 규모가 늘지 않은 것은 개점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광교점 오픈 당시 갤러리아는 내년까지 연매출 5000억원을 이루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갤러리아는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전국에 매장을 두고 있는 다른 백화점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온·오프라인 사업 모두 선택지에 올려놓고 미래 먹거리로 삼을 신규 사업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압구정 명품관, 대구 타임월드 등 5개에 그친다. 온라인 사업도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갤러리아는 공식 온라인몰인 갤러리아몰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점포에 입점해 있는 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이다. 고객과 개인 판매사업자를 중개해 주는 오픈마켓 사업자 지위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 강화 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오프라인 사업을 벌이기엔 경영 부담이 큰 탓이다. 일단 갤러리아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한 뒤 실탄 확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지난해 면세점 철수에 따른 사업규모가 축소된데다 실적 부진까지 겹쳐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왔지만 신규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했던 만큼 이번 흡수합병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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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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