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화물노동자가 사망사고가 '위험의 외주화'에서 비롯됐다며 반복된 죽음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1일 하루 간 외주화의 말단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컨테이너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고(故) 심장선 화물노동자는 본인의 업무가 아닌 석탄회 상차 업무 중 차량 상부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면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외주화의 말단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는 11일 하루 컨테이너와 BCT차량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화물노동자 고(故) 심장선 씨 사망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유가족과 공공운수노조 등 관계자들이 정부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0.12.03 mironj19@newspim.com |
공공운수노조는 "2018년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발전5사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하는 발전소에서 또다시 화물노동자가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안전관리의 책임이 있는 원청사 한국남동발전은 하청사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운수노조와 화물연대본부는 인력축소, 비용 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죽음의 외주화가 그 말단에 위치한 화물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청사 남동발전은 공공운수노조와 유가족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021년 안전운임인상 ▲현장에 맞는 안전운임제 ▲영흥화력발전 화물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하청업체 화물기사 심씨는 3.5m 높이의 트럭 상부에서 석탄회를 싣는 작업을 한 뒤 내려오다 떨어져 숨졌다. 지난 9월에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화물기사가 기계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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