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작된 대학별 평가 72% 이미 진행
"남은 대학별 전형 이번주·다음주에 집중"
서울시와 대입전형대비T/F 구성…대학주변 집중 점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튿날인 4일 "대학 등과 안전한 대학별 시험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링에서 "2021학년도 수능이 국민 모두의 협조 속에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학부모의 마음으로 수능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국민의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시험장으로 제공된 학교에 대해 금주 일요일까지 방역조치를 완료하며, 금일 대면 수업은 운영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수능시험을 통한 감염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dlsgur9757@newspim.com |
이날부터 대학별로 실시되는 전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올해 대학별 전형은 지난 9월부터 시작해 4년제 일반대학에서 계획한 대학별 평가일정의 72%가 이미 진행됐다.
다만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학별 고사 과정에서 집단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번 주말인 오는 5~6일 연인원 20만7000명, 다음 주말인 12~13일 연인원 19만 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을 위해 이동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대학별 전형은 28%에 해당하는 60만3000건의 대면 평가가 남아 있다"며 "대학별 전형의 방역 또한 수능 방역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수험생의 상황에 맞게 시험장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전국 8개 권역에 총 22개의 별도 고사장, 348개의 별도 시험실을 마련·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해당 시설에서 대학별 전형을 치르게 된다.
유 부총리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 38개 대학에 117건"이라며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각 대학들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대학고사장 내에 수험생 외의 인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대학구성원의 감염 혹은 유증상이 확인될 시에는 즉각 등교중지·출근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학은 시험 당일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 내에 별도 시험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한다. 지자체, 대학, 보건소는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집단확진자 발생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수험생 방문이 있을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과 학원점검도 강화된다. 평가 전후 대학 출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지자체가 교통관리 등의 현장관리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서울시와 대입전형대비T/F를 구성해 대학이 밀집한 서울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을 집중 실시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시행한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학원이나 교습소 방문을 자제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대학별 전형의 모든 일정을 마칠 때까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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