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독립영화 '미나리'의 주역 윤여정이 선댄스 영화제에 이어 할리우드의 선택을 받았다.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배급사 판씨네마는 2일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윤여정이 선셋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선셋 필름 서클은 할리우드 저널리스트들이 매년 개최하는 주요 시상식과 영화제를 집중 취재하기 위해 설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윤여정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2020.01.13 mironj19@newspim.com |
특히 윤여정은 이번 영화제에서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힐빌리의 노래'의 에이미 아담스 등 2021년 아카데미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특별판 표지를 장식했던 미국 매거진 베니티 페어에서도 '올해 최고의 영화 톱10'에 '미나리'를 선정했다. 톱10에는 메릴 스트립의 '렛 뎀 올 토크',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노마드랜드', 휴 잭맨의 '배드 에듀케이션', 주드 로와 캐리 쿤의 '더 네스트',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작인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 등 유명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한국 배우,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높다. 다수의 할리우드 매체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예리, 윤여정의 노미네이트 여부와 '미나리'가 올해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을지가 주목된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했고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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