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관급공사 수주의혹과 가족 명의 태양광 관련 의혹 등으로 검찰과 경찰로부터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에 대해 감사원이 공익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봉화군농민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쯤 감사원으로부터 봉화농민회가 청구한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한 공익감사를 착수키로 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감사원이 최근 봉화농민회가 청구한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해 공익감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봉화농민회가 지난 1월9일 감사원에 감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모습.[사진=봉화농민회]2020.12.02 nulcheon@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감사원이 당시 봉화농민회가 감사 청구한 엄 군수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 관련 '엄 군수의 태양광 업체 대표이사 겸직' 부문에 대한 감사 착수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당시 봉화농민회가 제기한 타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어 감사원의 이번 감사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봉화군농민회(회장 이병현)는 지난 1월 9일 봉화군수의 지방자치법 96조 위반 여부를 비롯 태양광발전단지 개발 관련 편법성과 봉화군수의 연관성, '루지썰매장' 사업부지 변경 관련 직권남용 여부, 군수 일가 소유 사유지 재해복구 위한 군비 투입 등 불법성 여부, 군수 일가 소유 태양광 사업장의 도로확포장 등 직권남용 여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원 테마파크 조성 관련 의혹 등 엄태항 봉화군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담은 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지난달 16일 엄태항 봉화군수의 집무실과 개인 사무실, 군청 인허가 부서 등 최소 6곳 이상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급공사 수의계약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돈 봉투 등이 발견돼 물적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경북경찰청과 함께 엄 군수 가족 명의의 태양광 발전 시설 관련 의혹과 군 예산을 동원한 복구공사와 도로 포장 의혹 등 불거진 의혹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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