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관계 신중한 김정은, 우리에게 나쁠 것 없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북한이 침묵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김정은이 바이든 당선인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걱정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북한 관영매체에서 미국이라는 두 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0.12.01 oneway@newspim.com |
태 의원은 "지난 한 주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30일 사이의 북한 노동신문을 비교해 보면 북한의 이례적인 동향을 즉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노동신문에는 미국에 대한 비난 기사가 거의 매일 실렸으며 적게는 3건, 많게는 7건까지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지난 11월 23일부터 30일 사이에는 노동신문에서 미국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미국 담당 기자들이 한 주 동안 한 편의 기사도 올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김정은의 특별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통보한 것에 따르면 김정은은 해외 공관에도 미국을 자극하는 활동이나 대응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바이든 당선인의 심기를 선제적으로 불편하게 해 핵 협상 기회를 놓칠까봐 대단히 걱정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언제까지 침묵할지는 알 수 없지만 김정은이 대미 관계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나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미국 대선이 끝난 지 한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외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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