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육군 6공병여단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양주시 어둔동·선암리 일대 후방 방공진지 2개소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종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육군은 이 지역에 대한 지뢰제거작전은 내년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뢰제거 작전 수행하는 장병.[사진=6공병여단] 2020.11.30 lkh@newspim.com |
이번 작전은 1983년께 방공진지 방호를 위해 외곽에 매설한 지뢰를 찾아 제거하는 작전으로,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기 완료할 것을 특별지시 하면서 재개됐다.
내년 작전 완료 후 검증절차가 마무리 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시민에게 개방할 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곳의 지뢰제거작전 임무를 부여받은 6공병여단은 8개월 동안 2개 중대 병력 100여명과 방탄 굴삭기, 지뢰탐지장비 등 40여대의 장비를 전담으로 투입해 M14 대인지뢰 2발 등 불발탄 100여점을 찾아내 처리했다.
발견된 2발의 지뢰는 묻힌 지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진다면 즉시 폭발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지뢰는 전문 폭발물처리반(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이 출동해 폭발물 회수 절차에 의해 안전히 제거했다.
후방 방공진지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지뢰제거방법에는 인력과 장비에 의한 두 가지 방법, 각각 6단계의 과정을 거쳐 실시됐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뢰 지역을 안전하게 탐지하기 위해 이들 과정을 반복해서 수행한다.
6공병여단 지뢰제거 작업.[사진=6공병여단] 2020.11.30 lkh@newspim.com |
지역 주민들의 안전,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지뢰를 제거하고 있고 다른 업무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수십 배로 들 수밖에 없다.
또 6공병여단은 민간 자문위원을 위촉해 작전지역의 타당성, 지뢰의 유실 가능성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통한 작전의 신뢰성 검증, 확인도 완료했다.
지뢰를 제거하는 장병들의 안전도 꼼꼼히 챙겼다.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뢰제거에 투입되는 전 장비에 방탄판을 설치하고 장병들은 20kg이 넘는 지뢰 보호의를 착용하며 안전 대책을 철저히 했다.
특히 반복작업으로 인해 안전에 대해 소홀해 질 것을 대비해 작전 투입 전 일일단위 위험성 평가를 통해 사고를 방지하고자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중대장 강연주 대위는 "지뢰제거작전이 완료된 지역은 주민들이 등산로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철저하게 실시됐다"며 "매설 지뢰 한 발이 국민 한 분의 생명과 같다는 각오로 마지막 한 발까지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6공병여단은 내년에도 같은 장소의 잔여 지역, 1만2289㎡에 대해 지뢰제거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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