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과 연계..스마트폰·컴퓨터 활용 높여야"
10명 중 8명 "자원봉사로 건강 더 좋아졌다"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는 최근 '고령사회의 노인자원봉사 및 코로나 이후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26일 프레스센터서 토론회를 했다.
이날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장은 "코로나 19에 취약한 시니어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가 어렵게 된 상황에서 이에 맞는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자를 한 김미령 대구대학교 지역사회개발·복지학과 교수는 "OECD국가 은퇴연령이 가장 낮은 상황인데다 노인의 사회역할을 감안할 때 노인자원봉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자원봉사도 아날로그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노인들을 아날로그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이원화해 소양교육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컴퓨터 활용능력, 스마트폰 활용능력을 키우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학과 연계해 컴퓨터강의 시설 등을 활용하고 대학생 재능기부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면 세대 간 소통과 지역사회통합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노인 15% 정도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의 자원봉사클럽 303명을 대상으로 작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0대 자원봉사가 61.4%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8%로, 80대가 18,8%를 차지했다. 남성이 50.9%로 여성 49.5%보다 조금 더 참여했다.
일주일 평균 자원봉사 참여시간은 2시~4시간 미만이 39.6%, 자원봉사 활동경력이 2~3년 미만이 2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원봉사에 참여 한 전후에 건강이 더 좋아졌다가 80.5%나 차지했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가 26일 프레스센터에서 '고령사회의 노인자원봉사 및 코로나 이후의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선진복지사회연구회] |
박양숙 안양자원봉사센터장은 "노인자원봉사자가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요소 중에는 책임감, 만족감 등의 동기유발 요인이 있다"며 "위드코로나시대에 맞는 노인자원봉사활동으로 온라인,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우보환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은 "경로당, 복지관, 아동 시설이 폐쇄되면서 기존 돌봄 대상자들에 대한 서비스 공백과 가정 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고독, 우울 심화는 다양한 계층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는 "노인 자원봉사는 성취할 수 있는 것 중 체력과 순발력이 적게 필요한 분야를 골라 해야한다"면서 "신체특성을 감안해 자원봉사활동 중 사고위험에 대비한 상해보험제도나 무료건강검진, 교통편의 등을 제도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소영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사무관은 "정부는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 전문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보급, 노인 전문자원봉사단 선정 및 추가적인 다변화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노인자원봉사활동을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과정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