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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중의 세상 엿보기] "원칙대로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은?

기사입력 : 2020년11월29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11월29일 16:52

[서울=뉴스핌] 윤석열 검찰총장의 운명이 백척간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정지 명령의 법적 정당성을 판단할 행정소송 재판이 열리는 오는 30일이 첫 번째 고비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재판부는 하루나 이틀새 판단을 내놓을 것이다.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윤 총장은 즉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틀 뒤인 12월 2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법원이 직무배제 효력을 멈추더라도, 징계위가 면직 또는 해임을 의결하면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잃는다. 7명으로 구성된 징계위 구성상 윤 총장의 징계는 예정된 수순이다. 징계위가 감봉 이상을 의결하면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결론을 내린다. 검찰 조직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등 '최악의 검난'이라고 불릴 정도로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 말이 없는 것은 이 절차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고작 알려진 게 "원칙대로 하라"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징계위가 결정하고,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다.

 

◆ 박근혜 정부에서도, 문재인 정부에서도 핍박받는 윤석열 총장

문재인 정부의 잘된 인사의 하나로까지 평가받았던 윤 총장에 대한 제거작전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때문 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을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은 물론 월성원전 1호기 감사결과에 대한 수사,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등 현 정부로서는 하나같이 부담스럽고 치명적이기 까지 하지만 '원칙주의자'이며 '검찰주의자'인 윤 총장이 눈엣 가시 임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윤 총장에 대한 현 정권 실세들의 평가는 '(8년전) 그 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다.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 조국 전 장관이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청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상황에 대해 지난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당시 추미애 의원은 정홍원 총리에게 "열심히 하고 있던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느냐",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던 수사책임자도 내쳤지 않았느냐"고 호통쳤다. 검찰총장은 채동욱이고, 수사책임자는 윤석열이다. 7년여가 지난 지금,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7년전 보다 훨씬 강한 핍박을 받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은?

"참여정부가 끝나자 검찰은 마치 검찰개혁이 없었던 것처럼 신속하게 이전의 검찰로 회귀했다. 정치검찰이 부활했다. 정치검찰의 부활과 이로 인한 검찰 권력 남용은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정치적 반대자를 파렴치한 형사범으로 몰아 처벌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편향과 권한 남용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2011년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인회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공동 저술한 '검찰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검찰을 완전히 장악하려 할 것이고, 윤 총장 제거 이후 그 작업은 본격화할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다.

당장 검찰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벌어질 게 뻔하다. 추 장관이 악역을 맡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외곽 세력이 지원여론을 형성할 것이다. 자진 사퇴하는 검사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채우고, 검찰 장악은 더 빨라질 것이다. 문재인.김인회 두 저자는 이 책에서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정치적 중립, 권한의 분산과 견제, 감시 시스템 마련을 꼽았다. 이를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검찰의 과거사 정리, 검찰행정에 대한 시민의 직접 참여, 검찰의 인권 친화적 개혁 등의 실천과제도 제안했다. 검찰의 과거사 정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릴 지 두렵다. 이 책에는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만 버린다면 검찰 민주화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봤다....너무 나이브한 생각"이라는 구절도 있다.

◆ 점점 가까와지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에 대해 '사상 초유'라고 호들갑 떨지만, 문 대통령이 일찌감치 공언했던 터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윤석열 총장이 제거되면 다음은 '탈원전 정책'에 제동을 건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공격이 강화될 것이다. 이미 자락은 깔아놨고, 여기저기서 공세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정의당 울산시당 등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월성 1호기' 감사 결과에 대한 수사를 맡은 대전지검 정문앞 현판은 달걀자국으로 얼룩이 졌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반대했던 전 이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정세균 총리는 자료 삭제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당당히 전진하라"며 담당 직원들을 응원했다. 윤석열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정권의 압박은 공직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공직사회가 그야말로 '복지부동'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julyn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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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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