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
"내년 중반 이후 코로나19 진정 가정해 전망치 상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일 한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0.2%p씩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2020.11.26 lovus23@newspim.com |
이 총재는 국내 경제와 관련해 "국내 실물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으나 부문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의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IT중심으로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상향 배경에 대해 "금년 경제성장률을 8월 -1.3%를 -1.1%로 높였는데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그리고 양호한 투자흐름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3%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중 연평균으로는 0.5%로 예상되지만 국내경기 개선 가운데 국제유가 기저효과 등으로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번 경제성장 전망이 오는 2021년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는 가정이 전제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시나리오 별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흐름은 코로나19 에 달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서 전망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저희 전망은 내년 중후반 이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했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안정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지난번 금통위 이후 대내외 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완화됐다. 미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11월 들어 이동제한 조치 강화로 일부 경제활동에 제약되고 있다. 유럽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약해졌으면 대부분 신흥국도 경기회복이 미약했다. 반면, 중국경제는 수출 소비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일시 확대됐다가 백신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 높아지고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주요국 금리가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실물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으나 부문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의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IT중심으로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10월중 상승률이 0.1%로 낮아졌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내금융시장은 국제와 비슷한 움직임. 주요국 국채금리에 영향받아 금리가 올랐고 3분기 일부 경제지표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약세 그리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 8월 전망 이후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향후 국내 경제상황을 되짚어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1% 내년에는 3.0%로 전망하고 있다. 금년 경제성장률을 8월 -1.3%를 -1.1%로 높였는데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을 한 것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그리고 양호한 투자흐름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3.0%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중 연평균으로는 0.5%로 예상되지만 국내경기 개선 가운데 국제유가 기저효과 등으로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의 경제흐름은 코로나19 에 달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서 전망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 저희 전망은 내년 중후반 이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
오늘 금통위는 백신의 조기 상용화 여부, 코로나19의 확산세 진행상황 등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안정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 오늘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은 전원 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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