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비 거리두기 강화...공공기관 수능자녀 학부모 재택근무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내달 3일 실시되는 수능을 앞두고 지역 수능생들의 안전한 응시를 돕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수능 전날인 내달 2일까지 1주일간 현행 1단계를 유지하면서 수능을 대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안을 실시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적용은 최근 수도권과 호남‧강원권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대구 인근 지역에서도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의 강화 방안은 '마스크 착용'과 '중점관리시설 음식물 섭취 금지'에 중점을 뒀다.
수능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안 시행 설명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2020.11.24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최근 감염 확산의 주요 위험 요소로 보고 있는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일반관리시설 중 △PC방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포함, 독서실 제외, 단 월 80시간 이상인 교습과목을 운영하는 학원은 식당에 적용되는 수칙을 준수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 △직업훈련기관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중점관리시설에 대해 수능 전까지 '음식물 섭취'를 금지했다.
또 대구시는 구‧군, 시 산하 공공기관의 수능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재택 근무를 실시토록 하고, 민간기관 등에도 이를 권장키로 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3일, 업무 내‧외 불요불급한 모임‧행사‧회식‧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한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대구시 전 공직자에게 통보하고 준수를 독려했다.
대구시는 향후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1.5단계 격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교육기관,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원 등 생활 속 전 분야에서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GO!'를 실천하는 '마스크 쓰GO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구시는 이번 적용을 위해 지난 23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주요 방역담당 실.국장이 참여하는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개최하고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구는 1일 확진자가 1~2명 정도이지만 수도권에서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구 인근의 방역상황이 좋지 못한 점, 수능을 앞두고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다만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대상시설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없고, 마스크 착용,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 타 시‧도에 비해 대구시민들의 방역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행 1단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일주일간이 수능을 앞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다. 현재 수도권, 대구 인근 상황은 물론 음식점‧카페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 결과 1.5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이 필요할 만큼 우려스러운 게 현실이다"며 "대구시에서도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와 방역물품 점검, 방역수칙 점검 등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시민들께서 잘해 온 것처럼, 다시 한번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엄격히 하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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