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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풍선효과 '뫼비우스의 띠'?…천장 뚫는 천안·계룡·파주 집값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06:03

천안 불당호반써밋 하루새 5000만원 '껑충'…일부 '10억클럽 눈앞'
계룡시, 대전·세종 무주택자들 몰려…파주도 한 달 새 2억원 '점프'
양도세 중과·2년 거주요건 없어 '이익'…현지 중개사 "강세장 지속"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 규제를 피한 천안, 충남 계룡, 파주 일대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이 시장 기대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자 무주택 실수요자들 위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천안, 충남 계룡, 파주 등은 11·19 전세대책 발표 후 아파트 호가가 직전 최고가보다 수천만원씩 높게 형성됐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 [사진=네이버맵 캡처] 2020.11.23 sungsoo@newspim.com

◆ 천안 불당호반써밋 하루새 5000만원 '껑충'…일부 '10억클럽 눈앞'

천안 서북구 불당동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 301동 전용 84㎡ 저층은 지난 21일 7억5000만원으로 하루 만에 5000만원 상승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4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 16일에는 같은 면적 14층이 7억1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11월 입주한 신축으로 총 815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불당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린다. 불당에서도 중심에 있는 신불당은 교육·주거·상업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천안에서도 신흥 부촌으로 알려져 있다.

불당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천안 아파트들은 일부 구축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다 올랐다"며 "신불당에서는 전월세를 낀 매물은 있는데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은 몇몇 비싼 단지 외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불당동 내 일부 아파트는 10억원 선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천안불당지웰더샵 102동 전용 84㎡ 5층은 지난 18일 매도호가가 9억300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다.

천안 내 다른 아파트들도 신축 위주로 가격이 오름세다. 천안 서북구 두정동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1동 전용 71㎡ 4층 매물은 지난 20일 4억5000만원으로 하루새 4000만원 뛰었다. 지난 4일 같은 면적 28층이 4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 호가는 이보다 5000만원 높은 것.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입주한 신축이며, 두정동에서는 드문 2586가구 대단지다. 같은 단지 102동 전용 59㎡ 6층은 지난 22일 2000만원 오른 3억4000만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 10일 3억2500만원보다 1500만원 더 올랐다.

e편한세상두정3차 104동 전용 84㎡ 19층 매물은 지난 20일 호가가 4억원으로 2600만원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같은 면적 9층이 3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3월 준공한 4년차 단지며 992가구 규모다.

◆ 계룡시, 대전·세종 무주택자들 몰려…수도권 파주도 한 달 새 2억원 '점프'

규제를 피한 충남 계룡시와 파주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 계룡시는 인근 세종과 대전이 집값 급등으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자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렸다.

충남 계룡시 금암동 우림루미아트 113동 전용 123㎡ 15층은 지난 20일 매도호가가 3억8000만원으로 하루새 1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지난달 13일 6층 매물이 3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계룡시 두마면 계룡대림e-편한세상은 전용 84㎡ 호가가 2억5000만~3억3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2층 매물이 거래된 가격은 2억4800만원 수준이다.

계용시 금암동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2~3일 새 문의전화가 많이 왔다"며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은데 특히 대전, 세종에서 집을 못 구한 사람들이 계룡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104동 전용 84㎡ 25층은 지난 19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5억5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1일 실거래가로 기록된 3억5500만원에 비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파주 동패동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705동 전용 84㎡ 5층은 같은 날 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지난 1일 사상 최고가였던 4억9500만원보다 5500만원 높다.

파주 가람마을10단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의 경우 1007동 전용 120㎡ 22층이 지난 18일 6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지난 1일 기록한 신고가 5억2800만원보다 7200만원 오른 값이다.

◆ 양도세 중과·2년 거주요건 없어 '이익'…현지 중개사 "강세장 지속"

천안, 계룡, 파주 세 지역 집값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이 부각돼서다. 조정대상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가구 1주택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다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분양권 양도세율 50%가 적용되는데, 이들 세 지역은 이런 규제가 해당되지 않는다.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려면 크게 두 가지의 정량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보다 높아야 한다. 여기 해당하는 지역 중 다음 3가지 중 하나를 충족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3가지 요건은 ▲최근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국민주택규모는 10대 1) ▲최근 3개월간 분양권 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다.

한국감정원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는 올해 7~10월까지 3개월간 주택가격지수가 2.8% 상승했다. 충남 계룡시는 최근 3개월간 3.3% 올랐으며, 파주는 0.5%에 그쳤다.

세 지역 부동산 현지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속에서도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이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시 신불당 아파트는 '10억 클럽'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불당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불당은 6년 전 분양권이 거래될 때부터 상승장이 계속됐다"며 "전용 84㎡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향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금암동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계룡에 이케아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어서 앞으로도 상승 기대감이 높다"며 "남아있는 매물이 많지가 않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파주는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으로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25분으로 단축되면 그 후광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설사 나중에 조정지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가격이 떨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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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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