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일(현지시간) 12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1만996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도 25만5414명을 기록했다.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이하면서 미국에서는 가족 및 친지들과 지내기 위한 이동이 늘며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계도 커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심화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함께 지내는 식구들끼리만 명절을 보낼 것을 권고했다.
미국 코로나19 현황.[자료=미 존스홉킨스대] 2020.11.22 mj72284@newspim.com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최근 NPR과 인터뷰에서 올해 자신의 추수감사절이 예년과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서로 다른 주(州)에 사는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과 추수감사절을 지내기 위해 자신의 자택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추수감사절을 예년처럼 보내려는 미국인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강화한 '코로나19 피로감'도 감염 폭증 속에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이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공항의 출발탑승구에서는 마스크를 쓴 수많은 인파가 포착됐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하려는 미국인들의 수는 지난해보다 4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하려는 사람은 같은 기간 4%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보내기 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코로나19 검사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인원이 폭증하면서 일부 검진소는 검사 여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19만5000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날 역대 최다인 1만30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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